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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7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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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기획] K-water 스마트 관망관리 (2·끝) 스마트 관망관리 역할

수질사고 사전예방·신속 대응으로 주민 불편 던다

  • 기사입력 : 2021-11-14 21: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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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이 스마트한 시대. 집 가전 기기를 스마트폰으로 제어하는 것은 기본이고, 냉장고가 식재료를 파악해 알아서 식단을 추천하거나 스스로 내부 문제를 해결하고 사람과 사물과 지형을 인식해 복잡한 길에서도 자율주행을 하는 전기차를 타고 다닌다. 그렇다면 이 스마트한 기술을 수돗물을 공급하는 상수도에 적용하면 어떻게 될까.

    수돗물이 지나는 기나긴 관들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다면? 또 이물질, 혹은 기준 이상의 불순물이 발견됐을 때 알아서 정화하는 시스템을 갖춘다면? 인천 깔따구 유충 사태나 붉은물 사태처럼 사고가 발생하거나 확대될 가능성이 크게 낮아질 것이다.

    상수도 관내 수질을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수질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 문제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스마트 관망관리’ 기술과 기대 효과에 대해 알아본다.

    정수장~수도꼭지 전 과정 점검해
    문제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
    스마트 관망관리의 최우선 목표

    디지털센서 유량·수압·수질 점검
    네트워크 서버 통해 중앙관리실로
    정보 바로 송출돼 결과 확인 가능

    자동수질 측정장치 24시간 가동
    수질 이상 땐 자동으로 물 배출
    피해 최소화해 신뢰도 향상 도움

    도내 지자체, 수량관리 현대화사업
    수질개선 관망관리 동시 추진 확대
    지역민 물 복지 향상 기여 기대

    ◇스마트 기술을 통한 사고 사전 예방

    스마트 관망관리는 정수장에서 수도꼭지까지 물을 공급하는 전 과정을 점검해 사전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자동수질 계측장치, 원격검침을 위한 스마트 미터, 디지털 수압계, 소규모 유량·수압 감시시스템을 상수도 관로상 주요 지점에 설치해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도록 감시 환경을 구축한다.

    과거에는 월 단위로 사람이 직접 일일이 관로에서 물을 떠서 검사소를 통해 사람이 검사했기 때문에 접근이 어려워 검침이 어려웠던 곳들도 있었으며, 채수와 검수 과정에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지금은 스마트 관망관리가 도입된 곳은 디지털 센서가 유량, 수압, 수질을 점검하고 네트워크 서버를 통해 정보가 바로 중앙관리실로 송출돼 결과 확인이 가능하다. 또한 배수지 중심으로 수질을 측정했던 것에서 벗어나 관망 단위로 더 촘촘하게 측정장치를 설치함으로써 전 급수구역의 수질을 파악하고 대응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특히 민원 다발구간이나, 문제 발생 구역에 디지털센서를 설치하게 됨으로써 이 부분을 집중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췄다. 효율적이고 적극적인 관망관리가 가능해진 것이다.

    앞으로 송출된 정보를 중앙관리실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확인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므로 수돗물 수질에 대한 신뢰도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관로 중에 노후관이나 관말 등 수질사고 우려가 있는 곳에는 관세척 장비를 부착해 관로에 압축된 공기를 주입해 주기적으로 관을 세척하도록 하고, 자동 재염소설비를 설치해 적정한 염소소독을 통해 수돗물 위생관리가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사고 대응 관리도 스마트하게

    실시간 모니터링 결과 수질 이상이 감지되면 신속하게 복구하는 것이 관건이다. 수돗물은 우리 생활에 언제나 필요한 공공재이면서 건강, 위생과 관련된 필수재이기 때문이다. 스마트 관망에 설치된 자동 수질측정장치는 24시간 수질을 점검하고 이상 수질이 발견되면 ‘자동 드레인 장치’를 작동시켜 문제가 된 관로에 자동으로 물을 배출하도록 한다. 이물질이 보인다거나 수돗물에 남아 있는 잔류염소가 부족해 수돗물 소독이 제대로 되지 않아 민원이 발생한 이후에야 수동배출하던 때와 대응 속도, 성과가 달라진다. 또한 정밀 여과장치는 수돗물이 문제관로 외에 여과필터가 설치된 관로로 우회하도록 해 안전한 수돗물을 끊김없이 공급하도록 해준다. 해당 장치는 모두 통신 네트워크로 연결돼 관리자가 별도의 조작 없이도 자동적으로 조치하도록 조정돼 있기 때문에 사용자들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 또한 정수장에서 단독으로 염소를 주입하면 상수도관 끝부분에는 염소가 부족한 경우가 생기지만 스마트관망은 정수장을 포함해 배수지에서도 분산해 주입함으로써 급수구역 전반에 적정 소동농도를 확보할 수 있다. 또한 관로를 긴급하게 교체해야 하는 경우를 대비해 관로별 스마트 테그(센서)를 부착해 스마트 테그만 감지하더라도 지하매설된 관로 정보는 물론 사고이력 등을 즉각 파악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보다 신속하게 사고에 대응하도록 설계했다.


    ◇스마트 관망관리 확대로 공공서비스 혁신과 고객만족 향상

    경남도내 스마트 관망관리를 추진하는 지자체들은 기존 노후관로 개량을 통해 누수를 저감하는 상수도 현대화 사업 또는 운영효율화 사업을 추진 중인 지역이다. 2019년 상수도 통계에 따르면 경남도내 생산된 수돗물의 약 18%가 누수되고 있으며 정수단가로 환산시 연간 325억원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사업이 상수도 현대화 사업 또는 운영효율화 사업이다. 따라서 수량관리를 위한 상수도 현대화 사업과 더불어 수질개선을 중점으로 하는 스마트 관망관리를 동시에 추진함으로써 수돗물 수량과 수질관리 개선은 물론 도내 지역민의 물복지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K-water부울경지역협력본부는 내년 고성, 함양, 거창 등 3개 지자체에 추가로 스마트 관망관리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들 지자체는 스마트 관망관리로 노후관 누수와 수질 불신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수돗물 공급 서비스에서 새로운 혁신을 통한 고객만족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상수도 전문가인 경상대 토목공학과 박노석 교수는 “스마트 관망관리는 알아서 관망이 관리되는 체계를 갖춤으로써 수돗물 공급 서비스 전환을 가져올 것이다”며 “많은 지자체로 확대해 수돗물 공급 서비스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담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good@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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