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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2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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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골다공증과 척추압박골절

유희정 (창원the큰병원 교육간호팀장)

  • 기사입력 : 2021-11-15 08: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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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이 시작되었다. 날이 추워지면 낙상으로 인한 골절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어난다. 일반적으로 젊은 사람은 단순한 낙상에 의해 척추골절까지 진행되는 경우가 흔하지 않지만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어르신들의 경우는 다르다. 골밀도가 감소하여 뼈가 약해져 경미한 충격에도 골절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기온이 내려가면 몸이 경직되고 반사 신경이나 운동 신경이 둔화되어 사고에 노출될 위험이 매우 높아진다. 즉 추운 날씨가 척추압박골절의 큰 위험요인 중 하나인 것이다. 만일 척추압박골절은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척추뼈가 위.아래로 압박되어 척추체 높이가 줄어들고, 점차 변형되어 등과 허리가 심하게 구부러지는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또한 방출성 골절의 경우 신경관을 침범하고 척수신경을 압박하여 방사통 및 하지 마비가 발생될 수 있다.

    척추 골절 시 골절된 등이나 허리부위에 심한 통증이 야기되어 몸을 움직이기가 매우 힘이 들게 된다. 바른 자세로 누웠을 때는 통증이 다소 줄어들지만 다시 일어나려 할 때 극심한 통증이 이어지며 통증이 가슴이나 배로 뻗쳐 내려가기도 한다. 특히 고령의 여성에서 큰 외상없이 살짝 엉덩방아를 찧거나, 허리를 돌리던 중 또는 기침이나 재채기에도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만일 위와 같은 증상이 있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골다공증성 골절 예방을 위해서는 먼저 일정한 관절운동과 신체의 유연성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근육이 경직되지 않도록 실내외에서 적정 온도를 유지하고 방한복을 착용하여 체온을 유지하도록 하며 외출 시에는 장갑을 끼고 주머니에 손을 넣지 않도록 하자.

    외부 활동 시에는 움직임 전 반드시 가벼운 체조나 스트레칭을 통해 어느 정도 몸에 열을 내어 근육과 관절의 긴장을 이완시켜 주는 것이 좋다. 신발은 발에 맞게 편하게 신고, 계단을 이용할 때는 난간을 붙잡고 천천히 걷도록 하자. 집안은 항상 밝게 하고 넘어질 수 있는 물건은 바닥에 두지 않도록 해야한다.

    그리고 비타민D 합성을 위해 햇볕을 받으며 하루 20분씩 주 3회 이상 걷기 운동을 하는 것이 뼈 건강에 도움이 된다. 골다공증에 좋은 음식은 유제품, 뼈째 먹는 생선, 두부, 녹색채소, 해조류등과 비티만 D가 풍부한 등 푸른 생선, 말린 버섯류, 계란 노른자, 연어 등으로 챙겨 먹도록 하자. 술, 담배, 인스턴트, 가공식품은 골다공증의 원인이 되므로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겠다.

    요즘에는 젊은층이라도 골다공증성 골절을 간과할 수는 없다. 굶으면서 고강도의 운동을 하는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반복할 경우 뼈 형성에 필요한 영양분이 부족해져 골다공증이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뼈 건강을 지키는 생활수칙을 실천하며 척추까지 튼튼한 겨울을 보내도록 하자.

    유희정 (창원the큰병원 교육간호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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