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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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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뚫렸다… 양산서 첫 오미크론 확진

미국 출장 후 입국한 30대 남성, 가족 1명도 확진…접촉자 조사중
16일 도내 신규 확진자 175명

  • 기사입력 : 2021-12-16 21:2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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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에서 연일 200명 안팎의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파력이 4배에 달하는 ‘오미크론’ 감염자가 양산에서 나와 방역당국이 비상이다.

    ◇경남 첫 오미크론 확진자 발생= 경남에서 처음으로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나왔다. 16일 경남도에 따르면 도내 첫 감염자는 미국 업무 출장 후 입국한 양산의 30대 남성으로 격리 중 검사에서 오미크론 확진 통보를 받았다. 이 남성은 지난 3일 입국 당시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격리 중 7일 증상발현에 따른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고, 변이 검사 결과 15일 오미크론 감염이 확정됐다. 집에서 자가격리 중이던 이 남성과 접촉한 가족 2명 중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들에 대한 오미크론 변이검사는 진행 중이다. 방역당국은 해당 남성과 가족과 접촉한 5명에 대해서도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돌연변이 32개가 발생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이며, 전파력이 기존 바이러스 대비 4배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남도는 24시간 핫라인 등 신속 대응 체계를 가동했으며, 해당 남성에 대해서는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 대응 지침에 따라 총 3회 PCR 검사를 통해 음성을 확인한 후 격리 해제 예정이다.

    16일 창원종합버스터미널 앞 마당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김승권 기자/
    16일 창원종합버스터미널 앞 마당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김승권 기자/

    ◇16일 신규 확진자 175명= 경남도는 15일 오후 5시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확진자 175명이 발생했다고 이날 밝혔다.

    지역별로는 창원시 45명, 양산시 42명, 김해시 26명, 진주시 12명, 창녕군 10명, 거제시 13명, 밀양시 6명, 거창군 2명, 통영시 7명, 사천시 7명, 의령·함안·고성·남해·하동 각 1명이다.

    감염경로별로는 도내 확진자 접촉이 87명, 수도권 등 타 지역 확진자 접촉이 12명, 창원 소재 의료기관Ⅴ 10명, 양산 소재 목욕탕 관련 3명, 김해 소재 요양병원Ⅱ 관련 3명, 김해 소재 요양병원Ⅲ 1명, 창원 소재 의료기관Ⅳ 관련 1명, 사천 소재 보습학원 관련 4명, 창원 소재 종교시설 관련 2명, 의령 소재 의료기관 관련 2명, 통영 소재 학교 관련 1명, 창원 소재 회사Ⅳ 관련 1명이다. 나머지 48명은 감염경로 조사 중이다.

    16일 오후 5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총 1만7682명(사망자 62명)이다. 현재 치료 중인 환자는 1987명이고, 위중증자는 19명, 재택치료자는 599명이다. 병상 가동률은 85.3%다.

    이날 0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은 83%, 2차 접종률은 80.1%, 3차 접종률은 17.5%다.

    ◇8일부터 사적모임 4인 제한= 18일부터 경남에서는 사적 모임 허용 인원이 4명까지만 가능하고 각종 시설의 영업시간도 오후 9~10시로 제한한다. 이런 방침은 내년 1월 2일까지 16일간 계속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거리두기 조정 방안을 발표했다. 18일부터 식당·카페의 경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으로 4인까지만 이용이 가능하다. 접종하지 않은 사람은 혼자서 이용하거나 포장·배달 서비스만 이용할 수 있다.

    영업제한 시간은 마스크 착용이나 취식가능 여부를 기준으로 차이를 뒀다.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유흥시설 등 1그룹과 식당·카페 등 2그룹 시설은 밤 9시까지만 운영할 수 있다. 영화관, 공연장, PC방 등은 밤 10시까지로 영업을 제한하되 청소년 입시학원 등은 예외를 두기로 했다. 대규모 행사·집회의 허용 인원이 축소되고 일정규모 이상의 전시회·박람회·국제회의 등에도 방역패스가 확대 적용된다.

    경남도는 정부의 방역강화 대책 발표에 따라 16일간 방역강화 대책 추진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3차 접종 기간이 도래한 도민과 접종률이 낮아 코로나 감염추세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12~17세 소아·청소년들의 접종에 총력을 다하는 한편 방역수칙 강화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들에 대한 손실보상금과 방역지원금 선지급 등과 같은 정부 지원을 안내하고 홍보하는데 주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병필 도지사 권한대행은 이날 시군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강화되는 방역수칙에 대한 현장의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시군 방역당국에서 시설 유형별 점검계획 수립·추진과 함께 관련 협회와 단체에 수칙 안내와 협조를 위한 소통을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도는 최근 진단검사 인원이 증가하자 임시선별검사소를 확대·운영한다. 기존 창원종합버스터미널 앞 임시선별검사소와 김해 진영공설운동장, 양산 물금보건지소에 이어 오는 23일부터는 창원 마산역 광장에 1개소를 추가 운영할 계획이다.

    조고운 기자 luc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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