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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1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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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모임·교육시설 집단감염, 하루 확진 238명 ‘방역 고비’

경남 주간 확진자 9주째 증가세
무증상·가족 간 전파 여전히 많아
도 “대면접촉 줄이고 마스크 써야”

  • 기사입력 : 2021-12-21 20:4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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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주간 평균 확진자 수가 9주째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1일 양산과 하동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238명의 확진자가 속출하자 경남도는 “경남 방역의 큰 고비를 맞고 있다”며 개인 방역 강화를 당부하고 나섰다.

    21일 창원시 의창구 한양대 창원한마음병원 워킹&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에서 내원객이 줄을 서 있다./성승건 기자/
    21일 창원시 의창구 한양대 창원한마음병원 워킹&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에서 내원객이 줄을 서 있다./성승건 기자/

    ◇김장모임·교육시설 집단감염=21일 양산과 하동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라 확인되면서 신규 확진자 238명이 발생했다. 지난 12일 발생한 역대 최다 신규 확진자수(오후 5시 브리핑 기준)와 같다.

    도에 따르면 이날 양산의 한 교육시설 원생들이 집단 감염됐다. 지난 20일 해당 시설에서 확진자 1명이 발생한 후 원생과 교직원 136명을 전수 조사한 결과 현재까지 27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해당 교육시설은 휴업 중이며, 전 학급 원생 및 교직원은 모두 격리조치 예정이다.

    하동에서는 김장모임 관련 확진자가 속출했다. 지난 17일 하동에서 울산 확진자의 접촉으로 감염된 2명의 확진자 발생 이후 전수조사 결과 현재까지 총 30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지역 내 모든 경로당을 오는 1월 2일까지 잠정폐쇄하기로 했다.

    지역별로는 양산 69명, 창원 64명, 김해 33명, 거제·진주 각 17명, 사천 10명, 통영 6명, 밀양 5명, 고성·하동 각 4명, 창녕·의령·남해 각 2명, 산청·거창·합천 각 1명이다.

    감염경로별로는 도내 확진자 접촉이 97명으로 가장 많았고, 수도권 등 타 지역 확진자 접촉이 15명, 김해 소재 어린이집(3) 관련 1명, 김해 소재 요양병원(2) 관련 5명, 김해 소재 요양병원(3) 관련 3명, 양산 소재 교육시설 관련 27명, 창원 소재 의료기관(5) 1명, 하동 지인 관련 2명, 의령 소재 의료기관 관련 2명, 해외입국 6명이고, 나머지 79명은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도는 이날 오전 80대 확진자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도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71명으로 늘었고, 누적 사망률은 0.38%다.

    21일 오후 5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총 1만8675명이다. 현재 2254명이 치료 중이며, 병상 가동률은 74.7%다. 위중증 환자는 25명이고, 재택치료자는 902명이다.

    이날 0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은 84.0%, 2차 접종률은 80.6%, 3차 접종률은 24.2%다. 도는 특히 60세 이상 어르신의 3차 접종 속도가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주간 평균 확진자 9주째 상승= 경남지역 코로나19 주간 평균 확진자도 4주 연속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남도는 21일 브리핑에서 올해 51주차(12~18일)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198.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2주차인 10월 10~16일(25.1명) 이후 9주째 증가세다. 도내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43주차 33.6명, 44주차 56.4명, 45주차 57.1명, 46주차 58명, 47주차 69.7명, 48주차 81명, 49주차 102.4명, 50주차 170.9명으로 급증했다.

    확진자 한 명이 주위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보여주는 ‘감염 재생산지수’는 전주의 1.35보다 0.13 감소한 1.22를 기록했다.

    무증상 감염자 수 비율은 31%로 0.2%p 증가했고, 가족 간 전파 감염자 수 비율은 34.5%로 0.9%p 감소했다. 감염경로 조사자 수 비율은 0.4%p 감소한 24.2%를, 격리 중 확진자 수 비율은 12%p 증가한 23.5%로 각각 집계됐다.

    추정 감염경로는 확진자 접촉이 56.3%로 가장 많았고, 감염경로 조사 중 24.2%, 집단감염 19%였다.

    이날 도는 단계적 일상 회복을 위해 식당·카페, 목욕장, 종교시설,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도청 자체 부서 내 소관 시설별로 55개 반 130여명으로 특별방역점검반을 구성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권양근 도 복지보건국장은 “확진자 급증으로 방역의 큰 고비를 맞고 있다”며 “지금은 대면접촉을 줄이고 가능한 마스크를 벗는 시간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고운 기자 luc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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