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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5월 29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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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처럼 만난 창원 설레는 연주로 보답”

[인터뷰] 김건 창원시향 예술감독·상임지휘자

  • 기사입력 : 2022-01-18 08: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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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일 저녁, 창원 성산아트홀에서는 베르디의 ‘운명의 힘’ 서곡이 웅장하게 울려퍼졌다. 이날 공연은 창원특례시 출범을 기념하는 신년음악회이자 지난 10일 선임된 김건 창원시향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의 첫 무대이기도 해 그 의미가 남달랐다. 앞으로 3년간 창원시향을 이끌어 갈 김 신임감독을 만나 취임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미국 생활 후 처음 방문한 도시가 창원
    아내 고향과 처가가 창원이라 더 뜻깊어
    지난해 창원시향 객원지휘자로 활동도

    창원시민에 ‘기다리게 만드는 연주’ 선사
    직접 찾아가는 무대로 관객과 교감할 것”


    김건 창원시향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창원시향을 이끌게 된 소감은.

    △당연히 기쁘다. 그런데 좀 더 기쁜 게 뭐냐면 제가 오케스트라를 맡게 됐다는 단순한 지점을 뛰어넘어서 제가 사랑하는 도시, 제가 좋아하는 도시 창원에서 음악을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기쁘다. 저는 미국으로 건너가 25년 이상을 살았고 그동안 한 번도 한국을 방문한 적이 없었다. 그런 가운데 한국에 와서 처음 방문한 도시가 창원이었다. 그때 받았던 도시에 대한 인상이 정말 좋았다. 당시 느꼈던 한국에 대한 감동, 창원에 대한 감동, 경남에 대한 감동은 아직도 남아있다.

    -창원을 남다르게 생각하시는 것 같다. 창원과의 인연은.

    △미국으로 건너간 뒤 처음 방문한 도시가 왜 창원이었냐면 제 와이프가 창원 사람이고 처가도 창원이다. 2016년인가 2017년에 결혼 전후로 창원에 방문해 처가식구들께 인사를 드렸다. 당시 한국, 한국에서도 창원에 와보니 너무 좋았다. 제 입장에서는 ‘내가 왜 여태까지 미국에 살았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 ‘이렇게 좋은 도시가 있고 가족들도 여기 다 있고, 좋은 오케스트라가 있는데 왜 굳이 미국에 있지’ 이런 생각도 들었다. 지난해 두 차례 초청을 받아 창원시향 객원지휘를 했을 때도 오케스트라 분들과 합이 잘 맞아 행복한 순간으로 남아 있었다. 그런 가운데 저를 선택해주시고 지지해주시는 많은 분들이 있었다. 운명처럼 이렇게 창원에 와있는 것 같다.


    김건 창원시향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창원시립교향악단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요즘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연주회를 찾기가 힘들다. 관객 분들의 일정이 안 맞아 못 오시거나 미뤄질 수도 있다. 이런 현실에서 언제 어디서 저희를 찾아오시더라도 일정하게 수준 높은 연주력을 보여드리고 싶은 게 제 목표다. ‘이날 갔는데 좀 별로였다. 가서 들을 필요를 모르겠다’ 이런 얘기들은 저한테 있어서 용납할 수 없는 부분이다. 연주가 끝난 뒤 관객 분들이 ‘또 다시 가야겠다. 다음달 공연은 언제 하지?’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 기다리게 되는 연주를 전하고 싶다.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창원뿐만 아니라 경남에서 이런 문화를 즐기고 싶은데 여건상 못 오시는 분들을 위해 직접 그곳으로 가서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다. 그 시기, 때에 맞는 연주를 통해서 관객 분들이 음악을 통해 공감하고 교감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곳곳에서 그런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글·사진= 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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