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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1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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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자궁근종 비수술 치료법 ‘하이푸’

  • 기사입력 : 2022-02-14 08: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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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들이 생리 때마다 느끼는 신체적 느낌은 각자 다르다. 생리 양과 양상, 기간이 다르고 복부 통증이나 불편감의 정도도 다르다. 어떤 여성은 생리 동안 복부 통증으로 진통제 투약이 필요할 정도로 심한 사례도 있고 두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들이 심한 여성 중에는 자궁근종이나 자궁선근증을 진단받은 여성이 의외로 많다.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은 진단을 받은 여성은 자궁에 혹이 생겼다고 하면 겁을 먹고 당황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자궁에 생기는 혹은 대부분 양성 종양으로 자궁근종이나 자궁선근증과 같은 착한 혹이다. 종양의 발생 위치와 증상에 따라 치료하지 않고 정기적 검진으로 근종 크기나 상태를 확인하면 된다.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증상이 지속되거나 임신의 방해 원인이 되는 경우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흔히 자궁근종 치료는 ‘자궁적출술’을 먼저 생각한다. 말 그대로 자궁적출, 즉 자궁을 드러내는 수술법으로 병변을 완전히 제거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개복과 더불어 자궁이 ‘없어진다’는 부분에서 여성성의 상실로 받아들여 치료 전 걱정이 앞선다.

    자궁은 임신, 출산과 관련한 장기로만 인식되는 통념이 있다. 자궁을 적출한 여성은 임신을 할 수 없으며 자궁이 없어지면 자궁적출을 하면서 난소를 남기더라도 그 기능이 빨리 소실되면서 여성의 건강 전반에 다양한 변화가 일어난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분비에 균형이 깨져 홍조, 피부 노화, 불면증 등이 생길 수 있고 노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골다공증 및 대사성질환, 심혈관질환 및 뇌혈관질환 등의 성인병 발생 가능성이 높다. 여성으로 상징적인 장기를 잃었다는 상실감에 우울증 및 무기력감 등의 정신적 문제를 동반하기도 한다.

    이러한 문제로 최근에는 자궁근종 치료 방향이 자궁을 보존하는 방법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 자궁을 보존하는 치료는 수술과 비수술적 방법으로 나눌 수 있는데 수술적 방법은 자궁근종 절제술로 전문의가 직접 집도하는 복강경 수술과 로봇 기계를 조정하여 수술하는 로봇 복강경 수술이 있다. 비수술적 방법으로는 하이푸(HIFU) 치료법이 대표적이다. 하이푸 치료는 초음파 에너지에서 발생하는 열을 통해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의 병변을 태워 괴사시키는 치료법이다. 수술과 달리 피부절개나 전신마취가 없고, 정상 자궁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여 자궁벽을 보호하므로 치료 후 임신이 가능하다.

    이처럼 자궁근종 치료는 접근 방법에 따라 다양한 방법이 있다. 무엇보다 치료방법을 선택하기 전,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며 그에 따라 본인의 상황에 맞는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상훈 창원제일종합병원 산부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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