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7일 (토)
전체메뉴

[신부전] 당뇨·고혈압 있다면 ‘콩밭 건강’도 챙기세요

신장 기능 저하돼 완치 어려운 ‘만성 신부전’
기존 신장질환 진행되거나 요로폐색 등으로 발생
갑작스럽게 일시적으로 생긴 ‘급성 신부전’

  • 기사입력 : 2022-03-27 22:08:43
  •   
  • 신부전은 신장(콩팥)이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정상적인 기능을 상실한 것을 의미한다. 신장은 우리 몸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몸에 있는 수분과 전해질을 적정상태로 유지하고, 필요한 에너지를 만드는 작용 후 축적된 대사산물을 여과하여 소변으로 배출하며 혈압을 조절하고 혈액을 만드는 물질도 만든다.

    이러한 신장이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을 신부전이라 하며 급성 신부전은 신장의 갑작스러운 기능 저하로 일시적 현상이며 대부분 치료 후 신장 기능을 회복하는데 반해, 만성 신부전은 신장기능이 서서히 저하되는 것으로 신장 기능을 회복할 수 없는 상태인 점이 다르다. 한양대학교 창원한마음병원 신장센터 김성민 교수와 함께 신부전에 대해 알아본다.


    ◇급성 신부전 원인= 급성 신부전의 원인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첫 번째는 신장으로 가는 혈류의 감소로 인한 경우로 신전성 원인이라 한다. 심한 혈액 손실이나 탈수로 혈액의 흐름이 떨어지면 신장은 혈액이 모자란 허혈 상태가 되는데 저혈량과 저혈압으로 인한 신장 허혈은 신장을 손상시키고 급성 신부전을 초래한다.

    급성 신부전의 55~70%가 신정성 원인으로 심한 탈수, 과다 출혈, 화상, 심한 구토, 장기적 이뇨제 복용, 췌장염이나 복막염, 패혈증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두 번째는 신장 자체의 직접적인 손상으로 인한 신성 원인이 있다. 신장 질환이나 신장 독성 물질에 의한 경우로 신정성 원인 다음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신장이후의 요로 이상으로 발생하는 신후성 원인이 있으며 결석, 종양, 요로 협착 등 요로계의 어느 부위가 폐쇄되어 초래되는 것으로 원인이 된다.

    ◇만성 신부전 원인= 만성 신부전의 원인은 다낭상 신질환, 사구체신염 등의 기존 신장질환이 진행하는 경우와 당뇨병,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과 관련하여 신장기능이 저하되는 경우가 흔하다. 요로결석이나 전립선 비대증으로 인한 장기간 동안 요로폐색이 지속되어도 만성 신부전이 발생할 수 있다.

    한양대학교 창원한마음병원 신장센터 김성민 교수는 “만성 신부전은 보통 당뇨나 고혈압 같은 만성 질환 때문에 신장이 손상을 입고 누적되어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만성질환에 노출되기 쉬운 중년층과 노년층이 신장의 기능이 서서히 떨어져 만성신부전을 앓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으며 성인 10명 중 1명이 만성 신장 질환자라고 할 정도로 발생률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인다”라고 말했다.

    ◇신부전 증상= 급성 신부전과 만성 신부전의 증상을 살펴보면 초기에는 특징적인 소견이 없다는 공통점이 있다.

    급성 신부전의 경우 야뇨증, 수면장애, 피로감, 소화장애, 구역, 구토, 소변량 감소, 부종, 기억력 감퇴, 호흡곤란, 심부정맥, 경련, 혼수가 발생할 수 있는데 치료하지 않으면 갑작스레 사망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만성 신부전은 체중감소, 식욕부진, 메스꺼움 및 구토, 무력감, 두통 및 가려운 느낌 등이 들 수 있으며 병기 진행에 따라 소변 양의 감소 및 증가, 야간 빈뇨, 쉽게 멍들거나 출혈이 나타날 수 있고 주의력 결핍, 무력감, 혼돈상태, 심한 경우 혼수에 이를 수 있다. 간혹 몇몇 환자에게서 피부가 검게 되거나, 손톱이 쉽게 부서지는 증상이 나타나며 근육 경련, 빈혈, 폐부종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급성 신부전의 경우 앞서 말한 세 가지 원인을 감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 크레아티닌을 포함한 혈액검사와 크레아티닌 제거율을 측정하는데 크레아티닌의 경우 신장에서 재흡수되지 않고 제거되기 때문에 이 제거율을 측정함으로 신장 기능을 진단할 수 있다. 그리고 신장 초음파, 신우 조영술, 신혈관조영술, 신장 CT, 신장조직검사 등으로 진단할 수 있다.

    만성 신부전의 경우 노폐물의 축적 정도를 측정하기 위해 혈액 검사와 소변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이후 초음파 검사, CT검사 등으로 만성 신부전의 특징적인 소견인 신장 크기 감소를 확인하게 되며 필요한 경우 조직 검사를 통해 손상된 특성을 확인할 수 있다.

    ◇신부전 치료= 급성 신부전의 치료를 위해서는 수분 과다, 전해질 불균형, 산-염기 장애에 대한 대증적 치료와 함께 원인 인자를 제거하고 교정이 필요하다. 신장 기능의 회복을 위해 적절한 영양 공급이 필요하며 이러한 치료에도 심한 요독 증상, 난치성 수분 과다, 고칼륨혈증, 대사성 산증 등이 지속되면 응급투석을 고려할 수 있다.

    만성 신부전의 치료는 잔여 신기능이 남아 있지 않다면 궁극적으로는 투석 치료와 신장 이식이 필요하다. 그리고 신장 기능을 악화시키는 인자를 조절할 필요가 있으며 합병증 관리 및 치료, 신장에 독성이 있는 약제 조절이 요구된다. 또한, 투석 치료는 혈액 투석과 복막 투석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는 환자 개개인의 특성과 생활 습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의료진과 함께 결정하게 된다.

    ◇조기 진단 중요= 비단, 신부전뿐 아니라 모든 질환은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다. 신부전의 경우 조기 진단이 가장 중요하다. 초기에 증상을 느끼기 어렵기 때문에 가족력, 고혈압, 당뇨 등이 있는 사람들은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좋으며 음식을 짜게 먹는 것을 삼가고 꾸준한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만병의 원인이라고 하는 담배는 절대적으로 끊는 것이 좋으며 과한 음주는 피하고 적당량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한양대학교 창원한마음병원 신장센터 김성민 교수는 “대개 신장질환의 경우는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경우가 많다. 앞서 말한 증상을 일반적인 증상으로 치부하지 말고 전문의와 상담하여 반드시 조기에 치료하여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김진호 기자 kimjh@knnews.co.kr

    도움말= 한양대학교 창원한마음병원 신장센터 김성민 교수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진호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