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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3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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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으로 미룬 대장내시경이 대장암 키웠다”

임지하 삼성창원병원 소화기외과 교수 논문서 밝혀
“진단 당시 나쁜 예후 인자·수술 불가능 환자 늘어”
대한대장항문학회 춘계학술대회 ‘우수 논문상’ 수상

  • 기사입력 : 2022-04-25 08: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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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미룬 대장내시경 시행이 대장암을 키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삼성창원병원 소화기외과 임지하 교수.

    성균관대학교 삼성창원병원(원장 고광철) 소화기외과 임지하(사진) 교수가 최근 발표한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이 대장암 진행상태에 미친 영향에 대한 비교 분석 결과’ 논문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뚜렷한 대장암 진행상태(병기)의 상승은 관찰되지 않았으나, 종양표지자(체내 암세포의 존재를 나타내는 물질) 상승 및 림프관 침윤 등의 나쁜 예후인자를 가진 환자들이 많았다. 또한, 대장암 진단 당시 절제 수술이 불가할 정도로 심각하게 진행된 대장암 환자의 비율이 높았음이 확인됐다.

    논문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일상생활 전반에 걸쳐 상당한 영향력을 끼친 가운데, 감염 우려로 병원을 가지 않거나 건강검진을 미루는 사람들이 늘면서 대장내시경 시행률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코로나19 사태 초기였던 2020년 3월과 지난 2019년 12월을 비교해 보면 대장내시경 시행률이 거의 5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지하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실제로 대장암 진행상태를 높였는지 확인하고자 연구를 수행했다.

    그는 “대장암은 수술을 통해 완치까지 기대할 수 있는 예후가 좋은 암이기 때문에,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건강검진을 소홀히 하지 않아야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다. 따라서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이 유행하는 시기에 안전하게 검진받을 수 있는 환경과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최근 열린 대한대장항문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이 논문으로 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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