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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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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대통령 취임·노무현 추도식… 지방선거 변수 될까?

국힘 “대선 승리 분위기 이어가 도내 민주 단체장 지역 탈환 총력”
민주 “문 대통령 퇴임 후 양산행, 추도식 등 유리하게 작용할 것”

  • 기사입력 : 2022-05-05 21:2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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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 취임과 문재인 대통령 퇴임 후 양산행,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등 대형 이벤트가 잇따를 예정이어서 선거에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국민의힘은 5월 10일(대통령 취임)이 정권 교체를 앞두고 대선 승리의 승기를 이어갈 ‘허니문’을 기대하고 있다. 반면 더불어 민주당은 이달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의 퇴임 후 양산행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일이 지방선거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경남의 지역적 특성상 이달 예정된 이벤트들이 어느 한 쪽에 완승을 가져다줄지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각 정당들은 판세에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 2일 오후 창원시 의창구 창원역 입구 계단에 오는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투표로 밝히는 온 동네’라는 문구가 부착되어 있다./김승권 기자/
    지난 2일 오후 창원시 의창구 창원역 입구 계단에 오는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투표로 밝히는 온 동네’라는 문구가 부착되어 있다./김승권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단체장 및 의석 수성이 과제다. 민주당은 지난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 지금은 공석이 된 경남도지사를 비롯해 창원·통영·고성·김해·거제·양산·남해 등 단체장 선거에서 여덟 자리를 거머쥐었고, 광역의원선거에서도 52석 중 과반인 31석을 가져왔다.

    민주당은 문 대통령의 양산행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도식 등이 기존 자리 수성 목표에는 충분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여한 뒤 바로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 위치한 사저로 내려올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퇴임한 후 약 3주 뒤 치러지는 지방선거이다 보니 양산지역은 물론 현재 민주당 소속 단체장이 있는 다른 지역에 이르기까지 문 대통령의 경남행이 더불어 민주당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오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일이 있는 5월은 매년 지지층이 결집하는 시기로 국민의힘에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이번 23일 예정된 13주기는 지난 2020년부터 코로나19로 온라인 추모로 축소됐던 추도식 및 관련 행사들이 2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전환되면서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발생 전인 지난 10주기 추도식 때는 1만7000여명의 추모객들이 운집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3월 9일 대선 승리 이후 그 분위기가 이번 지방선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현재 민주당이 단체장으로 있는 지역까지 전체 탈환을 목표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12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된 후 처음으로 치러진 전국 단위 선거인 2014년 6회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 18곳 중 새누리당이 14곳에서 승리한 반면 무소속이 3곳, 새정치민주연합이 1곳 단체장으로 당선됐다. 광역의회 정원 50석 중에 무소속 2석, 노동당 1석을 제외하고 새누리당이 47석으로 싹쓸이를 했었다. 이어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이듬해 치러진 7회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 18곳 중 7곳을 민주당이 가져가고, 한국당이 10곳, 무소속이 1곳 당선되며 분위기를 반전한 바 있다. 광역의회에서는 총 52석 중 민주당이 31석으로 과반을 가져갔고 한국당이 19석, 무소속이 2곳 당선됐다. 이 때문에 오는 10일 윤대통령의 취임을 기해 대선 바람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복안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정권 교체 한 달이 지나지 않아 치러지는 선거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면서도 “경남이라는 지역만이 가진 5월 이벤트들이 상대 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여 결과를 속단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총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현미 기자 hm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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