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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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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 인구소멸위기 탈출 ‘희망’ 보인다

올해 인구 10년 만에 첫 증가… 작년보다 59명 는 2만6381명
전출 줄고 귀농·귀촌은 늘어… 청년세대 유입 정책 등 영향

  • 기사입력 : 2022-05-13 07:5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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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각한 인구소멸위기지역인 의령군의 인구가 10년 만에 증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의령군 인구는 올해 4월 말 기준 2만6381명으로 지난해 연말 2만6322명보다 59명이 증가했다. 의령군 인구는 올해 1월 2만6343명, 2월 2만6332명, 3월 2만6335명, 4월 2만6381명으로 소폭 상승하고 있다.

    의령군 인구는 지난 2012년 말 3만329명을 기록한 이후 매년 지속적으로 감소했으나 10년 만에 처음으로 59명이 늘어나 인구 증가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경남지역 기초자치단체 중 지난해 대비 인구가 증가한 곳은 의령군이 유일하다.

    작은학교 살리기 사업이 진행 중인 의령 대의초등학교./의령군/
    작은학교 살리기 사업이 진행 중인 의령 대의초등학교./의령군/

    의령군은 출생아 수가 계속 줄어드는 반면 사망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자연 감소가 큰 데다 인근 대도시로 빠져 나가는 전출 인구가 많아 인구가 계속 줄어들고 있으며 이런 악순환이 10년째 반복됐다.

    하지만 올해는 출생 인구수는 여전히 적고 고령화는 더 빨라지지만 전출 인구가 줄어들고 귀농·귀촌인구가 조금씩 늘어나면서 인구가 소폭 증가하고 있다.

    의령군의 인구 유출이 줄고 정주인구가 증가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 맞춤형 정책 덕분이다.

    의령군은 우선 청년 세대를 비롯한 젊은 인구 유입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첫째 아이 출산장려금 400만원, 30만원으로 두 배 늘린 양육수당 등 파격적인 출산 장려 지원은 물론이고, 어린이집 입학준비금 지원, 신혼부부 주거자금 대출이자 지원, 산후조리비 지원 등을 추가로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또 청년 반값 임대주택 사업, 청년 귀농인 창업 지원, 청년동아리활동지원 등 특색 있는 의령형 청년정책 패키지 사업을 추진해 의령 청년들은 물론 타 지역 청년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여기다 의령군은 경남도와 경남도교육청, LH와 협업해 소멸위기 마을과 작은 학교의 상생을 도모하는 ‘작은학교 살리기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의령군은 지난해 대의초에 이어 올해 화정초까지 2년 연속 작은학교 살리기 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이 사업을 통해 폐교 위기의 초등학교에 20여명의 학생이 입학했으며 학생들을 포함한 60여명의 가족이 의령군으로 전입할 예정이다. 지역 분위기도 한몫하고 있다. ‘2021년 경상남도 사회조사’ 결과 의령군민들은 지역민으로서의 자부심과 향후 10년 이후 계속 의령에 정주할 의사가 도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도 군은 지역의 활력을 되찾는 창의적이고 차별화된 사업을 지방소멸대응기금으로 발굴해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에 개관해 매년 50만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래교육테마파크의 성공적 개관이 인구 소멸 위기를 푸는 열쇠가 될 것으로 보고 ‘손님맞이’ 준비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미화 의령군수권한대행은 “비록 수십명이 늘어나는 작은 변화지만 소멸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의령군에게 커다란 희망이다”며 “모두가 찾아오고 살고 싶은 의령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명현 기자 m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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