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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05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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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하라, 기본이 튼튼한 ‘조상현표’ 농구

LG, 새 감독과 새 시즌 담금질

  • 기사입력 : 2022-06-08 21:4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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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프로 지휘봉 조상현 감독

    “기대와 부담이 공존하지만 색깔 있는 팀으로 발전시키고 후회 없는 경기 펼칠 것 ”


    창원 LG 세이커스가 새로운 감독과 함께 다가오는 시즌을 위한 담금질을 시작했다.

    LG는 지난 ‘2021-2022 KGC 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54경기에서 24승 30패(7위)를 기록하며 2년 연속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새로운 시즌 준비에 나선 LG는 내부 변화를 겪었다. 우선 지난 시즌 팀을 이끌었던 조성원 감독이 성적 부진 등으로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LG는 후임자를 물색한 끝에 국가대표 감독을 역임한 조상현을 제9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선수층에서는 지난 시즌 주장을 맡았던 강병현이 14년간의 프로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은퇴를 결정했다. 강병현은 현재 LG 전력분석원 및 스카우터로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창원 LG 세이커스가 지난 7일 휴식기를 마치고 창원체육관에서 다음 시즌을 위한 담금질을 하고 있다.
    창원 LG 세이커스가 지난 7일 휴식기를 마치고 창원체육관에서 다음 시즌을 위한 담금질을 하고 있다.

    시즌이 끝나고 휴식을 가졌던 LG 선수단은 지난 7일 창원에 모여 다음 시즌 도약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 이날 선수들은 체력 훈련 및 기본 훈련 등을 진행하며 첫발을 내디뎠다.

    오후 훈련에 들어가기 전 LG의 새로운 사령탑 조상현 감독을 만나 새 시즌 각오를 들어봤다.

    조 감독은 2006년부터 2011년까지 LG에서 활약한 바 있으며 은퇴 후에는 고양 오리온과 국가대표 코치를 거쳐 지난해 5월부터 국가대표 감독을 맡았다.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감독 계약 만료까지 1년을 남겨뒀지만, 조상현은 LG로 보금자리를 옮겼다. 조 감독은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뒤 정말 많은 계획을 준비했다. 하지만 월드컵 예선에서 실격 처리됐고, 아시안게임 이후 진행할 사업이 없어지게 됐다”면서 “그러던 중 LG쪽에서 연락이 와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 코트 위에서 현장을 느낄 수 없는 상황에 처해지다 보니 혼자 도태되고 성장 속도가 느려진다는 느낌이 들었다. 무엇보다 현장에 있고 싶은 마음이 컸기에 고민 끝에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번 감독 선임으로 조상현은 LG에서 생애 첫 프로 감독 데뷔를 맞았다. 조 감독은 “솔직히 기대도 되지만 부담감도 있다”면서도 “부담 없이 부딪혀 보려고 한다. 진정성을 가지고 선수들에게 다가간다면 팀에 조금의 변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LG는 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상황에서 신인 감독을 선택했다. 어려운 상황에서 조상현은 감독직을 맞게 됐지만, 의지는 뚜렷했다. 그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의 LG다”며 “LG에는 젊은 선수들이 더 성장해야 하며 색깔 있는 팀으로 발전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현재 LG에 가장 변화시켜야 하는 부분은 ‘패배의식’을 꼽았다. 조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에서 졌을 때 억울해하고 분석하며 뭐가 잘못되었는지를 알아야 한다. 지더라도 배워야 하며 선수들뿐만 아니라 코칭 스태프 모두가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감독은 빠른 농구를 하면서도 기본이 튼튼한 팀으로 LG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수비에서는 튼튼한 조직력으로 끈끈한 수비를 기본으로 하며 쉬운 득점을 가져갈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다.

    조 감독은 “수비에서 좀 더 끈질지게 상대를 괴롭히는 등의 플레이가 이뤄진다면 실점도 줄이면서 득점까지 이어지게 될 것이다”며 “조금 빠른 농구를 하면서 득점에서는 쉬운 득점 방법을 찾아볼 생각이다”고 전했다.

    LG는 선수층이 얇은 것 또한 약점으로 꼽힌다. FA로 선수를 영입하며 약점을 보완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상황에서 조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성장 중요성을 말했다. 그는 “비 시즌 기간 젊은 선수들이 자신의 역할을 소화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줘야 한다”면서 “프로 선수들이기에 결과를 만들어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조상현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조상현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LG는 외국인 선수를 포섭하는 것에도 고민이 많다. 조 감독은 성향이 다른 두 선수를 찾고 있다. 정통 센터 한 명과 외곽슛을 쏠 수 있는 선수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은 상황. 조 감독은 “부임 이후 한 달 넘게 출장을 가고 영상으로 선수들을 확인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지난 시즌 LG의 골밑을 든든하게 지켜줬던 마레이는 현재 이집트에 지내고 있다. 마레이는 LG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등에서도 연락을 받고 있어 신중하게 팀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LG는 외국인 선수를 선택하는 것에 더 신중할 수밖에 없다.

    외국인 선수와 함께 조 감독의 머리를 아프게 하는 것이 있다. 올해부터 ‘아시아쿼터제’ 범위가 확대되면서 프로농구 리그에 필리핀 선수가 뛸 수 있게 됐다.

    아시아쿼터 제도는 각 구단이 외국인 선수 2명 외에 추가로 일본 선수 1명을 영입할 수 있도록 한 제도였지만, KBL은 해외 농구리그와의 선수 교류를 활성화하여 국내 프로농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도 적용 범위를 확대해 필리핀 선수도 영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에 조상현 감독은 필리핀 선수 2~3명을 주시해서 보고 있다. 조 감독은 “팀을 구성하는데 가장 적합한 선수를 데려와야 하기에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조 감독은 LG 팬들에게도 포부를 밝혔다. 조 감독은 “첫 프로 감독이기에 우려하시는 부분들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우려나 걱정이 기대로 바뀔 수 있게 열심히 준비하겠다”며 “상투적으로 올해 목표는 우승이라는 것보다 ‘후회 없는 경기를 봤다’, ‘LG가 성장했네’라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창원팬들의 응원 열기가 워낙 뜨겁기에 그것이 조금 부담이 된다. 그렇지만 그런 부분들은 감사한 것이기에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G 선수단은 창원에서 3주간의 훈련을 진행 한 뒤, 오는 27일 이천으로 떠나 대학 농구팀들과 2주간의 연습 경기를 통해 기량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글·사진= 박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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