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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03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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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자궁근종 비수술치료법인 HIFU

김상훈 (창원제일종합병원 산부인과 원장)

  • 기사입력 : 2022-09-05 08: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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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훈 창원제일종합병원 산부인과 원장

    자궁근종은 여성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양성종양으로, 가임기여성의 약 20~40%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종단연구가 거의 없어 발병률을 추정하기 어렵지만, 35세부터 50세 사이의 미국인 여성을 무작위로 선정해 자가 설문조사 및 의료기록, 초음파검사를 살펴본 결과 자궁근종이 아프리카계 여성들의 60%에서 확인됐으며, 50세까지 발생이 80% 이상이며, 백인 여성은 50세에서 거의 70%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100만 명 중 15~55세 여성을 선별하여 표본 코호트 연구한 데이터에 따르면, 12년간 4배 증가했고, 특히 가임기인 30~40대에 증가율이 가장 높다고 보고하고 있다.

    자궁근종으로 내원하는 환자들이 호소하는 증상을 살펴보면 과도한 생리량, 월경통, 만성골반통증 및 팽만감, 소변 빈도 증가 및 장의 압박 증상과 같이 다양하다. 이 밖에도 생식 기능을 손상시켜 불임, 유산 및 추후 임신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신 중 자궁근종이 있을 때 여러 고민이 되지만 자궁근종이 있는 대부분의 임산부는 임신 중 자궁근종과 관련된 합병증이 없다. 합병증이 발생하는 경우 자궁근종으로 인한 통증이 가장 흔한 문제이며 그밖에 유산, 조기진통 및 분만, 태아의 위치 이상, 태반조기박리 등의 위험이 약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궁근종의 직접적인 치료법으로는 자궁근종절제술이 전통적으로 행해져 왔으나 자궁근종절제술 후 임신을 할 경우 자궁파열의 위험성 드물게 있고 이는 출혈, 쇼크, 자궁 절제술, 심한 경우 모성 및 태아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수술 시 자궁 흉터로 인한 부작용에 대한 걱정으로 최근 10년간 비침습적 치료법인 고강도 집속 초음파 치료(high-intensity focused ultrasound, HIFU)가 도입되어, 자궁근종에 대한 안전하고 효과적인 관리를 하고 있다. HIFU는 표적이 되는 종양 조직을 초음파를 집적하여 발생하는 고열로 빠르게 가열해, 표적이 되는 자궁근종 부피의 70% 이상을 응고 괴사시킨다. 절개가 없고 자궁근종만 표적 치료하므로 주변 조직에 영향이 적어 수술을 원하지 않거나 임신을 준비 중인 여성들이 선호하는 치료법이다. 2012년부터 자궁근종의 HIFU 시술 후 1년 이내에 임신 후 성공적인 분만을 보고한 이후 자궁근종으로 HIFU 시술을 받은 환자들의 임신 사례에 관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발표되고 있으며, 연구들은 임신 후 자궁파열 및 기타 심각한 부작용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HIFU 치료는 초음파를 집적해 발생하는 높은 열을 이용하므로 치료 중 피부의 화상을 입거나 치료 후 복부불편감이 있을 수 있으나 마취로 인한 불편감과 합병증, 절개로 인한 출혈 및 기타 상처 관리가 없어 1박 2일 입원으로 치료한다. 퇴원 후 일상생활이 가능해 직장을 다니는 여성들도 사회생활에 대한 부담이 덜하다.

    김상훈 (창원제일종합병원 산부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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