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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19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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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간이역] 이화우 흩뿌릴 제- 매창

  • 기사입력 : 2022-10-06 10: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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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화우 흩뿌릴 제

    울며 잡고 이별한 님


    추풍낙엽에 저도 날 생각하는가


    천 리에

    외로운 꿈만 오락가락 하노매.


    ☞조선 시대의 기생인 매창(梅窓, 1573~1610)의 작품으로 이별한 정인을 향한 그리움을 노래하였다. 부안의 명기로 시와 가무에 능했던 매창이 세상을 떠난 지 60년 가까이 되면서, 그녀를 사랑했던 부안의 아전들과 고을 사람들이 외던 여러 형태의 시 58수를 편집해 개암사(開岩寺)에서 목판에 새겨 『매창집(梅窓集)』을 간행하였다. 1668년에 만들어진 이 『매창집』은 현재 세 권이 남아있으며, 서울의 간송미술관에 두 권, 미국의 하버드 대학 도서관에 한 권이 보존되어 있다고 한다.

    평생 노래 부르기와 시 읊기를 잘했던 매창은 따뜻한 봄날 부안에서 유희경을 만났다. 유희경 46세 매창은 18세였다. 시문에 능통했던 유희경과 매창은 28살의 나이 차가 무색하게 사랑에 빠진다. 시와 거문고로 풍류를 즐기며 서로의 마음을 주고받았지만, 흰 배꽃이 눈처럼 내리는 봄날 정인과 이별할 때 님도 울며 떠나갔다. 봄 가고 가을 되어 낙엽 지는 오늘도 소식 없는 님을 생각하며 님도 날 생각하는가 하는 유희경에 대한 애끓는 그리움을 3장 6구 45자 내외의 정형시에 담아냈다.

    -옥영숙(시조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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