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9일 (월)
전체메뉴

[NC 다이노스 2022시즌 결산] (하) 과제

올해 베테랑 8명 FA 자격… 전력 이탈 최소화해야
주장 양의지 빠지면 대체 자원 없어
팀 전력 위해선 반드시 잡아야

  • 기사입력 : 2022-10-21 08:08:48
  •   
  • NC 다이노스는 이번 시즌 가을야구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새로운 얼굴들의 발견과 희망을 맛 봤다. 이번 시즌 돌입 전 작별과 만남의 시간을 보냈던 NC는 다가오는 겨울 다시 한번 새로운 변화를 마주하게 됐다. NC는 양의지를 비롯해 박민우, 노진혁, 이재학 등 8명의 선수가 FA 자격을 얻게 됐다. 팀의 주축이자 베테랑들의 이탈로 인해 NC의 선택에 이목이 끌리며 내년 시즌 팬들의 기대를 이끌어낼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수두록 하다.

    NC다이노스 제공 사진.
    NC다이노스 제공 사진.

    ◇진흙 속에서도 빛난 진주

    치열한 싸움을 벌인 NC는 비록 가을 야구 진출에 실패했지만, 새로운 얼굴을 찾는데 성공했다. NC는 시즌 초반 베테랑 투수들을 방출하면서 팬들을 불안하게 만들었지만, 영건들의 발굴에 성공했다. NC의 2022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은 4.24로 리그 3위를 기록했다. 김영규와 김시훈, 김진호가 구속을 올리는데 성공했고 불펜에 있던 김시훈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평균자책점 3.24로 팀에 보탬을 더했다. 특히 2020년 1차 지명 김태경이 마운드에서 인상적인 투구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올 시즌 초반 롱릴리프로 1군에 오른 뒤 퓨처스리그에서 시간을 보냈다. 이후 파슨스의 퇴출과 구창모가 휴식 차원에서 엔트리에 빠지게 되면서 김태경은 8월 1군 등판 기회를 잡았다. 8월 7일 사직 롯데전에서 5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김태경은 데뷔 첫 승을 거뒀다. 이후 김태경은 8경기(6선발)에서 3승과 평균자책점 2.61을 기록하며 팀에 기여했으며 9월 18일 고척 키움전에서는 평균자책점 2.11로 1위에 오른 안우진을 상대로 5와 3분의 1이닝 동안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맹활약했다.

    야수조에서는 김주원이 주전 유격수로 자리 잡으며 팬들의 주목을 끌었다. 스위치 히터인 김주원은 이번 시즌 홈런 10개를 때려내며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타격과 함께 수비에서도 빛을 발휘하고 있다. 광범위 한 수비와 센스 넘치는 플레이 등으로 자신의 진가를 보여줬다.

    상무에서 활약을 펼쳤던 오영수는 시즌 초반 주춤하는 듯 했지만, 후반기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타격에서 존재감을 드러냈으며 1루 수비에서도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들을 보여주며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산 넘어 산, 내부 FA 유출 최소화 급선무

    시즌이 끝난 뒤 NC의 머리는 복잡하다. 사령탑 선임과 내부 FA 문제가 닥쳐있기 때문이다. NC는 우선적으로 감독 문제를 제일 먼저 해결했다. 지난 5월 이동욱 감독 경질 이후 강인권 수석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내세우며 반등에 성공했다. 팀의 재정비와 함께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에 NC는 팀을 가장 잘 알고 있으며 강단있는 리더십으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는 점과 다양한 경험, 규율을 중시하면서도 격의 없는 소통 능력을 갖춰 팀을 합리적이고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다이노스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적임자로 판단해 강인권 감독 대행의 대행 꼬리표를 떼고 3년 계약을 맺었다.

    하나의 산을 넘은 NC는 또 다른 큰 산을 마주해야 한다. NC는 올해 8명의 선수가 FA자격을 얻게 됐다. 포수 양의지부터 내야수 박민우, 외야수 권희동, 이명기, 투수 이재학, 원종현, 심창민이 대상이다.

    이중 부상으로 1군 무대에서 활약하지 못했던 심창민을 제외한 7명은 FA 신청이 확실하다.

    8명 중 NC가 최우선 과제는 양의지다. 양의지는 이번 FA 시장에서도 ‘최대어’로 꼽히고 있다. 양의지 외에도 유강남(LG)과 박동원(KIA), 박세혁(두산), 이재원(SSG) 등 주전급 포수들이 FA로 풀리지만 양의지에 빗대기에는 어렵다. 양의지는 지난 2019년 두산에서 NC의 유니폼을 갈아입은 뒤 통합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4년간 NC에 몸을 담근 양의지는 타율 0.322 103홈런 397타점 OPS 0.969 등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이번 시즌 초반 양의지는 코로나19 여파로 부진 했지만, 후반기 들어 타율 0.319 11홈런 등으로 맹활약을 펼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또한 후반기 주장 완장을 찬 뒤 선수들의 결속력을 다지며 리더로서의 자질도 입증했다. NC로서는 양의지가 빠지면 대체 자원이 없기에 반드시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 2년간 부진했지만, 골든글러브 2차례를 수상한 2루수 박민우 역시 대체 불가 자원이다. NC는 리그 정상급 2루수인 박민우의 자리 역시 대체 자원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노진혁 역시 붙잡아야 할 자원이지만, 대안이 있는 NC다. 올해 두 자릿수 홈런과 유격수로 활약을 펼친 김준원과 박준영, 서호철 등이 3루 경쟁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파워와 안타 생산성을 갖춘 노진혁을 대체하기에는 부족하기에 마냥 떠나가는 것을 바라 보고만 있을 수는 없는 없다. 이외에도 투수 이재학과 원종현 역시 아직 NC에게 필요한 자원들이다.

    모든 선수들의 잔류가 가능하다면 NC로서는 최적이지만, 도입되는 샐러리캡 제도가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어렵다. NC가 어떤 선택으로 내부 전력 유출을 최소화할 것 인지가 최우선 과제다.

    박준영 기자 bk6041@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 관련기사
  • 박준영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