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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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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창녕·함양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잇단 압수수색… 수사 속도

창녕군수 후보 매수 의혹 관련자 구속
함양군수 선거법 위반 혐의 압수수색
‘출석 불응’ 서일준 국회의원 조사도

  • 기사입력 : 2022-10-30 20:5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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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이 오는 12월 1일 6·1지방선거 사건 공소시효를 앞두고 지자체 단체장 선거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창녕과 함양에서 잇단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경상남도경찰청./경남신문 DB/
    경상남도경찰청./경남신문 DB/

    경남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김부영 창녕군수의 후보자 매수 혐의(공직선거법 위반)와 관련, 선거인 매수자와 상대방 등 4명을 지난 27일 구속했다. 구속된 4명에는 민주당의 공천을 받아 창녕군수 후보로 출마했던 A씨와, A씨를 직접 매수한 혐의를 받는 B씨, 그리고 범행 과정을 도운 2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에선 이들에 대해 증거 인멸 우려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지난 6·1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나섰던 김 군수는 유리한 선거 구도를 형성하기 위해 다른 당 후보를 매수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해당 의혹은 지난 5월 방송된 창녕군수 후보자 TV 토론회 등을 통해 공개적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통상적인 후보 매수는 이권·금품 제공 등을 통해 경쟁자를 사퇴시키는 방식이다. 경찰은 이러한 과정에서 금전이 오간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더불어민주당 김태완 후보는 “김부영 후보 측은 급하게 민주당에 입당시켜 군수 후보 공천을 받았다가 공천 취소된 일이 있었다”며 “이게 사실이라면 김부영 후보는 사퇴하겠느냐”라며 의혹을 제시했다. 당시 김 후보는 “전혀 모르는 사실이다”고 전면 부인했다. 이에 대해 지역 시민단체인 경남희망연대 등은 지난 5월 후보 매수 의혹을 경찰에 고발했고, 경찰은 지난 9월 김부영 군수의 집무실과 자택 등 11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며 위반 혐의를 조사해 왔다.

    경남경찰청 광수대는 진병영 함양군수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수사하며 관련자들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경찰은 지난 27일 6·1지방선거 당시 진 군수 캠프의 선거운동원 등으로 활동하던 A씨와 B씨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외 광수대에선 지난 25일 국회 인근인 서울 영등포경찰서로 출장을 나가 공직선거법상 위반 혐의로 고발된 서일준 국회의원을 상대로 조사했다. 서 의원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거제시장 후보에 대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고발됐지만, 경찰의 출석 조사에 불응하는 등 ‘황제 조사 요구’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김재경·김용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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