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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겨울철 식중독 복병 노로바이러스

김완철 (창원파티마병원 소화기내과 과장)

  • 기사입력 : 2022-12-26 08: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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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에는 제철을 맞이한 굴이나 어패류를 먹고 설사나 구토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를 주변에서 종종 볼 수 있다. 여름철에는 기온이 높고 습하기 때문에 식중독 예방을 위해 각별히 음식 보관과 섭취에 주의를 기울이지만 겨울철에도 노로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는 식중독의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한 겨울을 나기 위해 노로바이러스의 원인과 증상, 치료에 대해 알아보자.

    노로바이러스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유행성 바이러스성 위장염으로 나이, 성별에 관계없이 감염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굴 등의 어패류를 먹거나, 이미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대변이나 구토물을 통해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 또는 물건에 의해서도 전염될 수 있다. 소량의 바이러스만 있어도 쉽게 감염될 정도로 전염성이 높기 때문에 요양원, 캠프, 군대, 유치원 등 지역사회에서 발생하는 비세균성 위장염의 경우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전염성은 증상이 발현되는 시기에 가장 강하고, 회복된 후에도 3일에서 길게는 2주까지 전염성이 지속된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일의 잠복기를 거친 후 구토나 설사, 두통, 발열, 복통 등의 장염 증상이 나타나며, 감기와 같은 몸살 기운, 기침 등의 증상도 동반될 수 있다. 소아에서는 구토 증상이, 성인에서는 설사가 흔히 나타난다.

    노로바이러스는 특별한 치료 없이 저절로 회복되며, 치료제나 예방 백신이 없어 증상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 설사나 구토 증상으로 탈수가 오지 않도록 수분을 공급해주는 것이 중요하며, 이온음료를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당이 많이 들어간 탄산음료나 과일주스는 피하는 것이 좋다. 심한 탈수가 있을 경우 내원하여 수액공급이 필요하며, 수액공급이 어려울 경우 항구토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대부분 일시적으로 저절로 회복되고 경과가 좋기 때문에 외래 치료만으로 충분하나 고령, 임산부, 당뇨, 일주일 이상 지속되는 증상이 있을 경우 입원치료를 고려한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무엇보다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출 전후로 반드시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 노로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가장 쉽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또한 노로바이러스는 60도에서 30분 동안 가열해도 감염성이 유지되기 때문에 굴과 같은 어패류는 충분히 열을 가해 완전히 익혀 먹어야한다. 증상이 사라진 몇 주 후까지도 전염될 수 있기 때문에 감염 환자와 접촉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김완철 (창원파티마병원 소화기내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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