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사립유치원의 예·결산 정보 공개가 강화된다. 이에 따라 사립유치원의 회계 투명성 및 건전성이 강화되면서 학부모들의 신뢰성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남교육청은 사립유치원의 예·결산 정보공개를 강화하기 위해 도내 228개 사립유치원에 ‘2023학년도 사립유치원 예산 편성 및 결산지침’을 제작·배포했다고 28일 밝혔다.

사립유치원 예산 편성 및 결산지침은 사립유치원의 회계 운영 시 필요한 내용을 중심으로 예산, 수입·지출, 결산, 차입금·적립금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2023학년도부터는 유아 무상교육이 만 5세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되면서 사립유치원 회계 운영의 투명성이 더욱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사립유치원의 회계 처리에 있어 △통학차량 교통범칙금 지출 △교직원 명절선물 구입 및 격려금 지출 △스승의 날 선물 구입 등 부당 지출 사례가 일부 확인돼 시정조치된 바 있다.

일반 학부모들은 사립유치원에 대한 정보를 찾는데 제약이 많고, 일일이 개별 사립유치원의 홈페이지를 찾아봐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에 경남교육청은 본청 누리집에 개설된 사립유치원 예·결산서 게시판을 사립유치원 예·결산 공개 장소로 지정했다. 또, 유치원별로 공통양식을 사용해 학부모들이 사립유치원 회계 운영 정보를 쉽게 확인하고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학부모들은 한곳에서 도내 228개 사립유치원의 예·결산 내역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관련 내용을 확인하려면 경상남도교육청 누리집→유아특수교육과→사립유치원 K-에듀파인 지원→사립유치원 예결산서 메뉴를 순서대로 클릭하면 된다.

공개된 사립유치원의 예·결산서 내용을 살펴보면 △교직원 인건비를 비롯한 관리운영비 △일반교육활동비 등 대부분 정보가 도교육청 지침에 따라 일목요연하게 정리가 돼 있다. 학부모들은 이 자료를 토대로 자녀들을 보낼 사립유치원의 운영 상황을 한눈에 알 수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민영 기자 mylee77@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