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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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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경남신문 신춘문예 ‘수필’ 당선소감] 나에게 글쓰기는 ‘일상’이며 ‘여행’

수필 부문 당선자 조남숙 씨

  • 기사입력 : 2023-01-01 23: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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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비 내리는 날, 수상 소식을 들었습니다. 기뻤습니다. 누구에게 이 소식을 전할까, 생각하다가 몇 초간 나를 포옹했습니다.

    언제부턴가 매일 글을 쓰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매일 글을 씁니다. 글 쓰는 시간은 조용히 나를 환대하는 시간이고 다양한 나를 만나는 시간입니다. 호기심이 맴도는 시간이며 외로움과 쓸쓸함이 친구가 되는 시간입니다. 불안한 마음과 어지러운 생각도 좋은 것을 찾는 시간입니다. 그리움이 다정한 시간입니다.

    나에게 글쓰기는 일상이며 여행입니다. 생각이 이동하는 곳에서 몸과 마음이 춤을 춥니다. 상상과 현실, 그 어디쯤에서 경험하는 세상의 모든 것과 함께 말입니다. 글쓰기는 세상의 작은 것들의 움직임을 눈여겨보고 귀여겨듣게 합니다. 보고 들은 것을 다 말로 표현할 수는 없습니다. 말하지 못하는 것을 글로 이야기하는 시간, 말로 전해진 것을 다시 글로 편집하는 시간은 여행입니다. 그것은 새로운 일상입니다. 계속해서 좋은 글을 읽고, 좋은 글 쓰겠습니다. 글 쓰는 사람으로서 이 상은 엄청난 삶의 궤적입니다. 감사합니다.

    수필 부문 당선자 조남숙 씨 △1960년 서울 출생 △대전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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