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국가산단 내 SNT중공업이 전차에 탑재되는 자제 개발한 1500마력 자동변속기를 첫 수출한다.
회사 측은 2014년 국내 K-2전차용으로 자동변속기를 개발했지만 2016년 내구도 검사를 통과하지 못해 채택이 안됐다가 해외에서 먼저 인정을 받게 됐다.
SNT중공업 자동변속기.SNT중공업 30일 공시를 통해 튀르키예 BMC사와 알타이 주력전차(MBT)에 탑재될 자동변속기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금액은 총 2억 유로(약 2700억원) 규모로, 올해부터 2027년까지 6893만유로 제품 공급, 2028년~2030년까지 1억3090만 유로 추가 옵션구매 등이다.
이번 수출계약은 튀르키예 현지에서 알타이 주력전차에 탑재해 지난해 8개월동안 진행된 내구도 주행시험을 포함한 적용성 시험평가를 완벽하게 통과하면서 이뤄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지의 험난한 지형과 환경에서도 하루에 200㎞ 정도를 야지주행 완료하는 등 가혹한 시험평가를 거치며 이뤄낸 값진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SNT중공업의 자동변속기는 전·후진 가속성능 및 최고속도, 제동거리, 제자리선회, 종·횡 경사지 등판 등 총 18가지 항목의 성능시험평가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입증했다.
튀르키예 정부 고위관계자도 “알타이 주력전차의 개발시제품에서 사용됐던 독일산 파워팩을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음을 명백하게 보여줬다”고 만족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이번 수출은 올해 K-방산의 첫 수출계약이자, 고비용의 전차용 핵심방산부품을 독자개발해 해외수출로 이어진 첫 사례로서 향후 미국, 유럽, 중동 등 글로벌 방산시장의 신규 해외수출 및 MRO(유지·보수·정비) 분야에서도 상당한 후방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명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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