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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8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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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FC 밀양 동계 전훈 미디어캠프] “올해는 꼭 1부 승격… 팀 가치 증명할 것”

4시즌째 팀 지휘 설기현 감독
완성도·경쟁력 있는 팀 목표
수비 강화해 공수 안정에 중점

  • 기사입력 : 2023-02-16 08: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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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로 4시즌째 경남FC를 지휘하고 있는 설기현 감독은 “경남FC가 단순히 1부 리그(K리그1) 승격만이 아닌 승격 후 경쟁력 있는 팀을 만드는 것이다”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설 감독은 15일 밀양 호텔아리나에서 진행된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캠프’ 기자회견에서 “다이렉트든 플레이오프를 거쳐서든 승격이 목표”라며 “어떤 방식으로든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하려는 축구의 완성도를 높여 차별화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설기현 경남FC 감독이 15일 밀양 호텔아리나에서 동계 전지훈련 성과와 올해 목표에 대해 밝히고 있다./한국프로축구연맹/
    설기현 경남FC 감독이 15일 밀양 호텔아리나에서 동계 전지훈련 성과와 올해 목표에 대해 밝히고 있다./한국프로축구연맹/

    설 감독은 팀이 두 번째로 강등의 아픔을 겪은 2020시즌부터 팀을 이끌고 있다. 프로 감독 첫 데뷔였다. 경남은 K리그2에서 2020시즌 3위, 2021시즌 6위를 했으며, 2022시즌 정규리그 5위를 한 후 준플레이오프에서 부천FC1995를 꺾고 플레이오프에 올랐지만 FC안양과 비기면서 결국 3시즌 연속 K리그1 승격에 실패했다.

    설 감독은 스스로도 재계약이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새로운 구단주께서 좋게 봐주셔서 기회를 얻게 됐다. 결국 제가 하고 싶어하는 축구를 확실히 하는 것이 경쟁력 있다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설 감독은 “프로 감독을 처음 시작하면서 부족한 점이 많았다. 하지만 4년간 한 방향으로 선수를 구성하고 팀을 이끌어온 것은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그라운드에 나서는) 11명의 선수가 조직력 있는 팀으로 만들기 위해 많이 보완해왔다. 완성도 있고 경쟁력 있는 팀을 만드는 게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설 감독은 이번 시즌 ‘공수 균형’을 중시할 계획이다. 그는 “지난 시즌 많은 골을 만들었지만 실점도 많았다. 공격에 신경을 많이 쓰다보니 수비 조직력에서 문제가 있었다. 좋은 팀은 수비 안정에 바탕을 둬서 공격을 만들어나가는 모습을 많이 봤다. 공수 안정을 찾고 완성도 높은 축구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남FC는 비시즌 동안 보강한 선수들의 면면이 화려하지는 않다. 그럼에도 설 감독은 “첫 시즌과 비교하면 기존 선수들이 3~4명만 남았다. 제 축구에 맞는 선수들로 구성해 가고 있다”며 “경남을 맡은 4년 중 올해 구성이 가장 좋다. 외국인 선수 한 명은 현재 없는 유형의 선수를 영입해 다양한 공격 옵션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2년차인 카스트로와 이번에 합류한 글레이손에 대해 “외국인 선수의 위협적인 모습은 (지난해 윌리안, 티아고에 비해) 떨어진다”면서도 “정말 열심히 해 주고 있다. 감독은 팀을 만들 때 팀플레이를 어떻게 해주느냐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선수 개인의 능력이 뛰어나면 좋지만 수비가 강한 팀을 만났을 때 제대로 된 경기력을 못 보여준다. 국내 선수들과 조화를 이룬다면 좋은 모습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피력했다.

    경남도 감사위원회의 특정감사, 경남도의 고강도 혁신안 발표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설 감독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잘 하는 게 중요하다”며 “도민들의 많은 관심과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는 게 중요하다. 다음 시즌 우리가 생각하는 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우리의 역할”이라고 전했다.

    경남FC는 지난해 K리그2 11개 구단 중 연봉 총액 3위였다. 설 감독은 “우리 구단은 투자를 많이 하고, 승격은 물론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와 K리그1도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이라고 선수들에게 강조한다”며 “투자해주는 것에 감사하고, 1부 리그에서도 경쟁력 있는 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계획을 제시했다.

    설 감독은 부천FC1995나 충남아산 등과의 경기 결과에 따라 최종 순위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피지컬적으로 강하고, 열심히 하는 팀들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 부분들을 분석해서 훈련하고 있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했다.

    권태영 기자 media98@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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