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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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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현 ‘소통 리더십’으로 송골매 끝까지 날까

창원LG ‘기본이 튼튼한 농구’ 중점
다양한 전술로 선수들 성장 이끌어
조 감독 “늘 그래왔듯 최선 다할 것”

  • 기사입력 : 2023-03-02 08: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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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 LG 세이커스가 조상현 감독 지휘 아래 ‘봄 농구’를 바라보고 있다.

    LG는 2021-2022시즌 리그 7위(24승 30패)로 마무리하며 세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다. LG는 조상현 감독이 팀을 맡으면서 비시즌 동안 굵은 땀방울을 흘렸으며 1일 현재 28승 15패 승률 0.651을 기록하며 리그 2위에 자리하고 있다.

    창원LG 조상현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KBL/
    창원LG 조상현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KBL/

    LG가 지난 시즌과 달리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는 것은 조 감독의 노력과 리더십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조 감독은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빠른 농구를 이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했고, 시즌 초반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다양한 전술과 함께 LG만의 색깔을 만들어내며 선수들의 성장을 이끌어내고 있다.

    조 감독은 LG를 맡으며 생애 처음으로 프로팀을 이끌게 됐다. 그는 끊임없는 연구와 선수들과의 소통으로 현재의 LG를 만들었다. 특히 이번 시즌 LG는 이관희, 이재도, 김준일 등의 고참들이 경기에서 중심을 잡아주면서 젊은 선수들을 이끌고 있다. 고참들의 책임감도 돋보인다. 조 감독은 “팀워크를 살리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선수들에게 표현을 다 하고 있는 편이다. 선수들과 한두 시간 미팅을 진행한다. 주장 이관희와도 한 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으며 혹독하게 했던 부분도 있다”며 “소통을 통해 고참 선수들에게 책임을 갖게 하고 젊은 선수들에게는 자신들의 역할을 내세워 주고 있다. 지금은 모든 선수들이 잘 따라와 주고 있고 고참들 역시 젊은 선수들을 잘 이끌고 있어 이제서야 효과가 나타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선수들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조 감독이지만, 원칙과 기준이 있다. 그는 “팀에 어긋난 행동을 하거나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 부분이 있다면 고참이라도 그냥 지켜보지 않는다”며 “예를 들어 훈련 시간에 1분이라도 늦게 나오는 선수가 있다면 훈련에 참여시키지 않는다. 이런 부분들을 고참들이 잘 따라와 주고 있어 소통이 원활히 이뤄진다”고 전했다.

    LG는 정규리그 종료까지 11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조 감독은 남은 시즌에도 기본이 튼튼한 농구를 펼칠 계획이다.

    그는 “우리 팀의 멤버 구성을 볼 때 20~30점씩 넣을 수 있는 선수가 없다. 그렇기에 기본적으로 수비 농구와 빠른 농구를 구사해야 한다”며 “5대5 농구에서는 우리가 80점대를 만들어내기 쉽지 않기 때문에 기본이 중요하다. 수비 이후 빠른 트랜지션을 항상 가져갈 수밖에 없다. 이것이 LG만의 색깔이다”고 말했다.

    LG는 1위 안양 KGC(34승 12패)에 4.5게임차 뒤져 있다. 조 감독은 “솔직히 순위 싸움에 욕심이 난다. 하지만 한 게임 한 게임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최선을 다하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다. 만약 조금이라도 우리가 흐트러지거나 기본이 무너진다면 언제라도 질 수 있다. 그래서 20점을 앞서 있다가도 한순간 따라잡히기도 한다. 리바운드와 수비, 약속된 부분 등이 잘 지켜진다면 목표했던 것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조 감독은 “남은 일정에 걱정이 크다. 프로 감독으로서 맞는 첫 시즌이다보니 분명히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다고 본다. 선수들이 지금까지 해왔던 것들을 열심히 하다 보면 결과는 자연스레 따라올 것으로 생각한다”며 “플레이오프에서 큰 목표를 두고 가기보다 늘 그래왔듯이 열심히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박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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