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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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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토끼 3명 품은 NC, 올 시즌 ‘선택과 집중’

FA 박민우·이재학·권희동 잔류
전력 공백 최소화… 가을야구 도전

  • 기사입력 : 2023-03-03 08: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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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C 다이노스가 길었던 스토브리그를 마무리하며 아쉬움과 기대 속에 2023시즌에 돌입한다.

    2022시즌이 끝난 뒤 NC는 혹독한 오프시즌을 보냈다. NC는 7명에 달했던 내부 자유계약선수(FA) 중 4명을 떠나보내고 3명만 잔류시키는데 성공했다.

    예산 문제와 샐러리캡 등으로 7명 모두를 잔류시키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한 NC는 ‘선택과 집중’을 택했다.

    최우선 과제로 NC는 양의지 잔류에 전력을 쏟아 부었다. NC는 지난 2018년 4년 125억원에 양의지를 영입했다. 이후 2020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하는 등 FA 효과를 톡톡히 봤던 NC는 다시 한번 양의지를 붙잡으려 했지만, 4+2년 152억원을 제시한 두산에 밀리며 양의지를 빼앗겼다.

    박민우(왼쪽부터), 이재학, 권희동./NC 다이노스/
    박민우./NC 다이노스/
    박민우(왼쪽부터), 이재학, 권희동./NC 다이노스/
    이재학./NC 다이노스/
    박민우(왼쪽부터), 이재학, 권희동./NC 다이노스/
    권희동./NC 다이노스/

    첫 단추를 끼우는 데 실패한 NC는 베테랑 내야수 노진혁(롯데 4년 50억)과 원종현(키움 4년 25억) 등 주전급 선수들마저 떠나 보냈다.

    2020년 통합 우승의 주역이자 팀의 핵심 멤버인 이들의 이탈로 팀 전력이 약화된 NC는 창단 멤버이자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한 박민우에 5+3년, 최대 140억원을 안겨주며 잔류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어 양의지 빈자리에는 FA 시장에서 유일하게 남은 포수 박세혁과 4년 46억원에 사인하며 주전 포수 공백을 메웠다.

    급한 불을 끄는 데 집중했던 NC는 박민우와 마찬가지로 창단 멤버이자 최다 탈삼진(1047개), 최다 선발등판(227경기) 등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이재학을 2+1년 9억원에 잔류시켰다.

    문제는 이명기와 권희동이었다. NC는 애초 FA인 외야 이명기, 권희동을 붙잡는 것에 크게 무게를 두지 않았다.

    NC의 냉정한 시선 등으로 ‘FA 미아’ 직전까지 갔던 이명기, 권희동은 막판 기회를 부여잡아 이명기는 사인 앤드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에 새로운 둥지를 틀었고, 권희동은 1년 1억2500만원에 NC와 계약을 맺었다.

    내부 FA를 마친 NC는 이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NC는 전력 약화의 아쉬운 부분들을 보상 선수로 채웠다. 양의지의 보상 선수로 우완 전창민을 데려왔고 노진혁의 보상 선수로 포수 안중열을 선택했다. 그리고 이명기를 한화로 보낸 대가로 내야 조현진과 2024년 신인 드래프트 7라운드 지명권을 챙겼다. 대체 자원들을 영입함으로써 NC는 전력 약화를 최소화했다. 뎁스 강화와 함께 지난 시즌 신예들의 활약이 돋보였던 NC가 전력 약화의 우려를 지워낸다면 이번 시즌 가을 야구 도전을 기대해볼 만하다.

    한편 야구 인생을 이어가게 된 권희동이지만, 여전히 어깨가 무겁다. 외야진이 포화 상태이기 때문이다. 손아섭과 박건우가 외야 두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새 외국인 타자 제이슨 마틴 역시 외야수다. 퓨처스 FA로 영입한 한석현과 상무에서 전역한 김성욱, 퓨처스리그 홈런왕 주인공 오장한도 뒤를 받치고 있다. 이에 권희동이 이번 시즌 얼마나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외야 뎁스가 두터워진 상황에서 권희동이 올 시즌이 끝나고도 살아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준영 기자 bk6041@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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