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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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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줄이는 대각선 횡단보도 늘어난다

경남경찰청, 대상지 발굴나서
마산서중 교차로 등 3곳 예정
무단횡단·대기시간 감소 효과

  • 기사입력 : 2023-03-19 20: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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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행자 교통사고를 감소시키는 효과를 보고 있는 대각선 횡단보도가 경남 지역에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대각선 횡단보도는 사거리 교차로에 직선과 대각선 방향 등 모든 방향의 보행 횡단 횟수를 1회로 단축하는 시설이다.

    19일 오후 창원시 성산구 고인돌 사거리에 설치된 대각선 횡단보도를 시민들이 건너고 있다./김승권 기자/
    19일 오후 창원시 성산구 고인돌 사거리에 설치된 대각선 횡단보도를 시민들이 건너고 있다./김승권 기자/

    경찰청에 따르면 경남에는 대각선 횡단보도 57개소가 있다. 전체 3795개 신호 교차로 중 대각선 횡단보도 비율은 1.5%로, 전국 3.4%에 비해 낮은 편이다.

    그러나 인구 밀도가 높고 차량 통행이 많아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 대상구역이 많은 서울, 부산, 인천 등 광역시를 제외하면 경남이 경기(11.7%), 전북(2.0%), 충북(1.6%) 다음으로 높다.

    경남 지역별로는 창원과 진주가 각 19개소로 가장 많았고 거제 5개소, 김해 4개소, 양산과 통영에 각 3개소 순이었다.

    경찰청이 교통사고 저감 정책으로 대각선 횡단보도 확대를 내세우면서 경남 내 대각선 횡단보도도 늘어날 예정이다. 경남경찰은 도내 대각선 횡단보도 확대를 위해 이달부터 8월까지 어린이 보호구역과 보행자 통행량이 집중되는 곳을 대상으로 발굴에 나선다.

    현재까지 계획된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 예정지는 창원 가음정시장사거리와 마산서중앞 교차로, 양산 평산초등학교 등 3개소다.

    대각선 횡단보도가 주요 정책으로 꼽히는 것은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 장소에서 보행자 신호대기 시간이 줄어들고 인근 차량의 정지·통행 시점이 통일돼 보행자 교통사고를 저감시키는 효과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도로교통공단은 지난 2007년과 2016년까지 서울과 경기도에서 설치된 대각선 횡단보도 76개소의 설치 전후 교통사고를 3년간 비교했더니 전체 사고율이 적어진 것을 확인했다. 76개소 대각선 횡단보도의 연평균 사고건수는 설치 전 3.14건에서 2.96건으로 6% 줄었다. 특히 중상 이상 사고가 1.23건에서 0.95건으로 22% 감소해 큰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연 한국교통안전공단 경남본부 부장은 “교차로에 신호가 이중, 삼중으로 있으면 신호 대기때문에 무단횡단을 하는 경우도 많았는데, 대각선 횡단보도로 두 번 건널 것을 한 번으로 해결하다 보니 효과를 보고 있다”며 “특히 어린이 보호구역이나 어린이 사고가 많은 곳에 설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어태희 기자 ttott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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