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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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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오십견 치료에 효과적인 체외충격파

차명수 (창원제일종합병원 정형외과 2과 진료원장)

  • 기사입력 : 2023-04-03 08: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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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 명 수 창원제일종합병원 정형외과 2과 진료원장

    물리치료 환자 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견갑관절 질환의 하나인 오십견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어깨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근육(회전근개)의 손상과 섬유화, 관절의 염증 및 관절주머니의 유착이 통증 및 관절운동 범위의 제한을 가져오는 질환으로 흔히 동결견(Frozen Shoulder), 유착성 관절낭염(Adhesive Capsulitis), 경직(Stiffness) 등 여러 가지 다른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내원하는 환자들은 “무슨 수를 쓰더라도 팔이 올라가지 않아요”라고 증상을 호소한다. 쉽게 말해 어깨가 굳어 어깨관절이 움직일 수 있는 가동 범위가 줄어든 상태이다. 어깨 관절에 통증이 생기거나 운동 제한이 발생되면 일상생활에 많은 지장을 초래하며 어깨 관절의 통증은 요통 다음으로 높은 빈도를 보인다.

    오십견 원인은 확실치 않으며, 50대에 잘 발생한다고 해서 오십견이라고도 불린다. 대부분 보전적 치료만으로도 완치가 가능하나, 일부에서는 견관절의 통증과 운동 제한으로 생활에 장애를 겪기도 하며, 특히 야간에 통증이 심하여 수면장애로 더욱 고통받는다. 심한 경우 영구적으로 회복되지 않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의 환자들은 치료를 하지 않더라도 수개월 내지 수년 동안에 걸쳐 부분적으로 혹은 완전히 회복되므로 본 질환을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오십견 치료는 일반적으로 온찜질을 비롯하여 경피 신경자극치료, 간섭파치료, 초음파 치료 등의 전기 치료와 능동 관절 운동, 여러 가지 형태의 수동 신장 운동 등을 적용할 수 있으며 다양한 종류의 맨손 관절 운동을 적용시킨다. 그중 가장 중요한 부분은 신장 운동을 통한 관절 운동 범위의 회복이다. 관절 운동 범위 증대를 위한 비수술 치료로 위의 물리치료와 더불어 체외충격파 치료가 각광받고 있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통증을 일으키는 병변에 체외에서 안전성이 검증된 충격파를 1000~1500회 정도로 가해 척추와 관절, 근육, 인대 등에 결석과 담석을 깨듯 정밀하게 전달함으로써 오랜 시간 동안의 과사용과 마찰로 인해 근육과 힘줄에 침착된 석회질 등의 이물질을 분쇄하여 혈관 재형성을 촉진시키고, 건 및 주위 조직을 자극, 재활성화를 통해 통증 감소와 기능을 개선한다. 약물요법, 물리치료 등 오랜 치료에도 낫지 않는 만성통증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치료 시간이 5~10분 정도로 안전하고 통증 치료에 빠른 효과가 있으며, 입원 없이 치료 후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오십견 같은 어깨 관절뿐 아니라 손목, 팔꿈치 등 스포츠 관절로 일컬어지는 모든 관절에 적용이 가능하며 절개나 마취를 하지 않아 합병증, 흉터,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장점도 있다.

    어깨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바른 자세와 스트레칭이 중요하다. 운동 전에는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어깨의 긴장 상태를 풀어주는 것이 좋고, 평소 어깨 주변 근육 강화 운동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이와 같은 꾸준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평소와 다른 증상이 지속될 때는 빠른 시일 내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검사와 치료를 조기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

    차명수 (창원제일종합병원 정형외과 2과 진료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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