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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2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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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순유출 인구 ‘전국 1위’… 청년층이 91% 차지

동남통계청 ‘1분기 인구이동통계’
7820명 중 7150명… 20~24세 ‘최다’
일자리 확충 등 역외유출 방지 필요

  • 기사입력 : 2023-05-07 20: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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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1분기 경남의 순유출 인구가 전국에서 가장 많았던 가운데, 이중 청년층의 순유출이 91%를 차지하면서 도내 청년 유출을 막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4월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1분기 동남권 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도내 총전입 인구는 8만6810명, 총전출 인구는 9만4630명으로 순유출 인구가 7820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많다. 경남 다음으로 순유출 인구가 많았던 경북(3665명)보다도 2배가량 많다.

    연령별로 보면 10대 중후반부터 20대 청년들의 인구 유출이 두드러졌다. 본지가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 국내인구이동통계를 분석한 결과, 1분기 도내 청년층(15~29세)의 순유출 인구는 7150명으로, 경남 전체 순유출 인구의 91.4%를 차지했다. 청년층의 이동을 연령대별로 보면 15~19세 1511명, 20~24세 4307명, 25~29세 1332명이 순유출됐다.


    도내 시군별 청년층은 거창을 제외한 모든 시군에서 순유출됐다. 창원 2114명, 김해 1570명, 거제 771명, 양산 531명, 통영 483명, 진주 289명, 창녕 211명, 함안 203명, 고성 172명, 밀양 165명,함양 137명, 합천 120명, 사천 112명, 남해 87명, 하동 87명, 의령 75명, 산청 57명 순으로 순유출됐다. 반면 거창은 34명이 순유입됐다.

    경남을 떠난 청년층이 어디로 갔는지 시도별로 살펴보면, 서울(2482명)로 가장 많이 전출했으며 부산 2145명, 경기 957명 순으로 많았다. 수도권으로 한정해 분석해보면 도내 청년층의 순유출 인구인 7150명 중 절반가량인 3613명이 서울(2482명), 경기(957명), 인천(174명)지역으로 떠났다.

    이같은 도내 청년 유출 흐름은 올해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난 2017년부터 매년 경남 청년층의 순유출은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도내 15~29세 청년들은 2017년 1만833명, 2018년 1만2413명, 2019년 1만5007명, 2020년 1만7860명, 2021년 1만7647명, 2022년 1만9505명씩 타지역으로 순유출됐다.

    경남투자경제진흥원이 발표한 ‘경남 산업·경제동향 2023년 2월호’에서 곽소희 경남투자경제진흥원 경제분석센터장은 경남의 청년 인구 유출입 현황에 대해 “경남 청년 인구는 절대 인구의 감소보다 역외 유출에 의한 감소가 심각한 상황이다”며 “청년이 원하는 일자리 확충을 통해 경남 청년의 역외유출 방지가 필요할 시점이다”고 분석했다.

    경남투자경제진흥원은 경남의 청년 유출 방지를 위한 과제로 △대학 진학으로 인한 청년 유출이 상당함에 따라 취업 시점 해당 청년들에 대한 귀환 프로젝트 추진 등을 통한 회귀 유도 △직장으로 인한 청년 유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내 주요학과와 지역 주력산업과 연계한 전공 청년의 일자리 매칭 강화 △청년이 원하는 근로조건이 수용 가능한 도내 중견, 중소기업 적극 발굴 △투자 유치 등 민간 일자리 확대를 위한 전방위적 노력 등을 제언했다.

    한유진 기자 jinn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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