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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4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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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유치원 통합해 ‘더 크게’ 아이들 교육환경은 ‘더 좋게’

도교육청 ‘거점형 유치원’ 추진

  • 기사입력 : 2023-05-09 20:5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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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내 만 3~5세 취원 대상 아동
    지난해보다 7295명이나 줄어
    적정 규모 학급·환경 개선 필요
    지역특성 등 고려 연차별 통폐합


    도내 전체 병설유치원 대상
    올해 거점형 유치원 선정
    내년 교실 리모델링 돌입
    대상 유치원 설명회도 개최


    경남교육청이 공립유치원을 통폐합한 ‘거점형’ 유치원을 추진한다.

    거점형 유치원이란 지역별로 접근성이나 교통 및 문화적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잘 갖춰진 지역을 중심으로 유치원을 선정하고 소규모 및 휴원 중인 유치원 등을 통폐합해 적정 규모 학급을 편성, 시설 개선은 물론 교육 환경 개선으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거점형 유치원 추진 배경에는 최근 저출산 및 학령 인구 감소 문제가 가장 크다. 저출산 문제로 인해 유아 수가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적정 규모 학급 운영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또 기존 병설유치원 시설의 노후화와 함께 통학버스 미운영으로 인한 불편 등 교육 환경 개선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재 도내 취원 대상 아동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2022년에는 만 3~5세 취원 대상 아동 수가 7만2207명이었던 것이 2023년에는 6만4912명으로 불과 1년 사이 7295명이나 감소했다.

    공립유치원은 2022년 423개 유치원 954학급(1만2489명)에서 2023년 413개 유치원 935학급(1만1230명)으로 10개 유치원 19학급이 줄어들었다. 사립유치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사립유치원은 2022년 228개 유치원 1445학급(2만9908명)에서 2023년에는 222개 유치원 1373학급(2만8305명)으로 6개 유치원 72학급이 감소했다. 지난 1월 31일 기준 도내 유치원 현황을 종합해 보면 전체 유치원은 635개 2308학급으로, 원아는 총 3만9535명이다.


    경남교육청은 특히 병설유치원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병설유치원은 취원 대상 아동이 적다 보니 만 3~5세를 혼합반으로 구성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유아의 발달을 고려하지 않은 교육활동의 우려가 있고, 통학버스 미운영으로 인해 학부모들의 선호도가 낮은 측면이 있다.

    또 교실과 화장실 등 노후화로 인해 환경 개선이 필요한 경우가 많으며, 유아에 맞지 않은 초등학교 내 급식소나 계단, 화장실 등 이용에 따른 불편도 있다. 뿐만 아니라 급식의 경우 초등학생 중심의 식단으로 유아 영양 불균형 및 방학 중 급식 미실시로 인한 자체 해결도 애로사항으로 꼽힌다.

    도내 병설유치원은 지난 1월 말 기준 400개(561학급, 원아 5198명)가 있으며, 이 중 휴원 중인 유치원은 30개, 폐원한 유치원은 1개, 올해 폐원 예정인 유치원은 6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경남교육청은 지역 특성 및 통학 여건 등을 고려한 통합을 장기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공립유치원은 휴·폐원 기준을 마련해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유치원 유아 수는 최소 기준을 3명 이상으로, 그리고 3개년 이상 휴원하거나 학교가 자체적으로 신청할 시 폐원을 검토한다. 물론 해당 시·군의 지역별 출생아 수 및 유아 배치계획 등 중장기 계획을 참고해 고려할 예정이다.

    도내 전체 병설유치원은 통폐합 대상으로, 향후 유아 수 추이(유아 배치계획) 및 통학 거리 등을 반영해 지역 여건에 따라 교육지원청별로 대상 학급 수와 기준 등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경남교육청이 검토하고 있는 거점형 유치원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거점형 단설유치원과 거점형 병설유치원이다. 모두 기존 학교 유휴 교실을 활용해 신설하거나 증설해 구축한다.

    거점형 단설유치원은 일반학급 6학급 이상, 특수학급 1학급 이상, 거점형 병설유치원은 일반학급 3학급 이상, 특수학급 1학급 이상을 각각 목표로 하고 있다. 급식소 및 운동장 공동 사용을 추진하며, 통학버스를 모두 지원한다.

    이를 위해 경남교육청은 올해에는 연차별 거점형 유치원을 선정하고, 2024학년도 거점형 대상 유치원 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관련 예산도 확보해 이르면 2024년부터 교실 리모델링을 시작, 연차적으로 거점형 유치원을 확대 개원·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민영 기자 mylee7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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