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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1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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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최성영 1010일 만에… 대체 카드? 승리 카드!

상무서 돌아와 시즌 첫 등판
최근 SSG전 4이닝 무실점 승리투
강인권 감독 ‘불펜 대체 카드’ 적중

  • 기사입력 : 2023-05-17 20:2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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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C 다이노스 최성영이 1010일 만의 시즌 첫 등판에서 승리 투수가 됐다.

    NC는 지난 1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SSG와의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NC 선발은 지난 10일 KT 전에서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7탈삼진 7실점(5자책)을 기록한 신민혁이었다.

    강인권 감독은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 있는 신민혁이 SSG 전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에 대비해 대체 카드로 최성영을 대기시킨 상태였다.

    NC 최성영이 지난 1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SSG와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NC다이노스/
    NC 최성영이 지난 1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SSG와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NC다이노스/

    선발 신민혁이 1회 1사 이후 최주환에게 솔로포를 얻어맞은 뒤 2사 1, 2루에서 박성한에 추가 1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0-2로 격차가 벌어졌다. 2회에도 신민혁은 피안타 두 개로 1, 3루 위기에 몰렸다. 추가 실점 상황에 강 감독은 불펜진을 가동해 미리 대기시킨 최성영을 내세웠다. 좋지 못한 경기 흐름에 바꾸기 위해 한 박자 빠르게 움직인 결과는 적중했다. 최성영은 실점 위기에서 두 타자를 상대로 삼진, 3루수 앞 땅볼을 유도하며 기분 좋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날 최성영은 4이닝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 가 됐다.

    2020년 8월 9일 광주 KIA전 이후 1010일 만에 시즌 첫 등판에서 승리 투수가 된 최성영은 “최대한 이닝을 끌면서 팀에 도움이 되는 것만 생각했다. 실점 위기서 마운드에 올라 한 점을 줘도 된다는 생각은 했지만 투수라면 실점하고 싶은 사람이 없을 것이다. 최대한 막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신)민혁이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롱릴리프 역할이다 보니 어떤 상황에서도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민혁이가 너무 빨리 무너져 나가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고 있었기에 어려움 없이 던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최성영은 3루수 서호철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5회 최성영은 무사 1, 3루 위기에 에레디아와의 승부에서 3루 쪽으로 강한 타구가 날아갔지만, 3루수 서호철이 타구를 잡아낸 후 3루 베이스를 찍으며 아웃카운트 두 개를 올렸다. 실점 위기에서 벗어난 최성영은 타자와의 승부에 집중할 수 있었고, 후속 타자 한유섬을 1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최성영은 “밥 한 끼로 고마운 마음이 전해질지 모르겠다. 최대한 표현 하도록 하겠다”며 웃으며 말했다.

    박준영 기자 bk6041@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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