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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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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고민, 경남금융복지센터와 상담하세요”

2018년 개소 후 1만4700건 상담·해결
도내 금융 취약계층 경제적 자립 도와

  • 기사입력 : 2023-05-24 08: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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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 30여년 전 직원의 횡령으로 인해 본인이 거주하던 집과 공장이 모두 처분되고 경제사범으로 실형까지 선고받았던 A씨 부부는 아는 사람 하나 없는 타지로 내려와 서로를 의지하며 생활하고 있었다. A씨는 생계를 위해 15년 넘게 지하에서 경비로 일했고, 그때 생긴 폐질환은 병원비가 부족해 치료를 포기한 상황이었다. 이후 배우자가 노인일자리사업 등에 전전했고, 현재는 고령으로 근로를 할 수 없어 기초생계급여로만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다 최근 정리된 줄 알았던 20년 전 개인채권자의 채무 관련 독촉장을 받고 ‘경상남도 금융복지센터’를 방문해 상담을 받았다.

    A씨 부부가 경상남도 금융복지센터에 보낸 손편지. /경상남도 금융복지센터/
    A씨 부부가 경상남도 금융복지센터에 보낸 손편지. /경상남도 금융복지센터/

    센터는 A씨 부부가 현재 근로 능력이 없고 자녀도 없이 생계급여로만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상황이라, 사실상 채무변제능력이 없어 파산신청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돼 서류 발급 등 지원을 통해 창원지방법원에 파산신청을 했다. 또한 상담 중 A씨 부부가 고령으로 일상생활이 힘겹고 치료비가 부족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을 인지하고, 시청 복지과와 연계해 의료급여수급신청 및 돌봄신청 지원을 요청했다.

    이처럼 경상남도 금융복지센터는 빚 문제로 고통 받고 있는 금융 취약계층에 금융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기관으로서 안정적인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2018년 5월 개소한 이후 올해로 5년째를 맞이한 센터는 그동안 약 1만4700여 건(5000여명)의 금융복지상담을 통해 도민의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했다. 또 금융 취약계층 및 복지 관련 사례담당자들을 대상으로 100여 차례(약 6300여명) 부채확대 예방을 위한 금융교육을 실시했으며, 약 180여 건의 복지관련 서비스 연계를 통해 도내 금융 취약계층의 실질적 경제적 자립을 도왔다.

    노영식 경남도 경제기업국장은 “어려운 경제여건에서 누구에게나 채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부채 문제를 더 이상 혼자 고민하지 말고 함께 해결 방법을 찾아줄 금융복지상담센터에 방문해 상담 받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센터는 창원과 진주에 있으며, 상담예약은 전화(창원 ☏716-8171~5, 진주 ☏794-2761~2), 홈페이지(www.gnfwc.kr), 카카오톡에서 할 수 있다.

    한유진 기자 jinn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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