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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25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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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615’…증권가, 가파른 강세장에 부랴부랴 전망 손질

코스피 2,600 안착에…일부 증권사, 코스피 전망치 상향 조정
“3,000 간다” vs “확인할 것 많아”…상승 폭 놓고 치열한 눈치싸움

  • 기사입력 : 2023-06-06 09: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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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가 최근 몇 주 새 예상보다 가파른 속도로 오르자 증권가도 이에 맞춰 부랴부랴 전망치를 손질하고 나섰다.

    국내 경제 펀더멘털(기초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감과 외국인 매수세가 맞물리며 코스피가 최근 한 달 새 6% 이상의 상승 폭을 나타내자, 증권가에서는 '3,000 전망'과 신중론이 동시에 터져 나오며 치열한 눈치싸움에 돌입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애초 올해 하반기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밴드)를 2,200∼2,600으로 제시했다가 전날 2,350∼2,750으로 정정했다.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코스피가 0.5% 상승한 2,610대에서 장을 마감한 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4.05포인트(0.54%) 오른 2,615.41에 거래를 마쳤다. 2023.6.5 pdj6635@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코스피가 0.5% 상승한 2,610대에서 장을 마감한 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4.05포인트(0.54%) 오른 2,615.41에 거래를 마쳤다. 2023.6.5 pdj6635@yna.co.kr

    이달 들어 이미 코스피가 2,600에 안착한 듯한 양상을 보이자 하반기의 코스피 밴드를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은 "종전 전망에서 예상했던 것과 달리 시장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향후 정책금리 경로를 둘러싸고 나타났던 극단적인 괴리가 5월 중순부터 빠르게 축소되기 시작했다"고 변경 이유를 설명했다.

    여기에 "하반기 미국 실물경기 경착륙과 은행 리스크 추가 확산을 이유로 '연내 3회 금리 인하'를 예상했던 시장의 시각이 경기의 계속된 순항과 여전히 타이트한 고용시장을 보며 '연내 1회 미만 인하'로 달라졌다"고 덧붙였다.

    또 엔비디아의 '깜짝 실적'으로 자극된 전 세계 인공지능(AI) 관련 중장기 낙관론이 국내 반도체 대표 종목의 밸류에이션 부담이나 실적 불확실성을 희석하며 대규모 외국인 매수세를 불러일으킨 점도 하반기 시장 전망치를 높인 이유로 꼽혔다.

    앞서 KB증권도 연초 하반기 코스피 예상 밴드의 상단을 2,800으로 제시했다가 코스피가 가파르게 오르는 것이 확인된 지난달 26일 2,920으로 상향 조정했다.

    최근 한 달간 코스피는 약 4.1%(지난 5월 8일∼6월 5일 종가 비교) 올랐다.

    특히 이 기간 장중 최고점(전날 2,618.62)과 최저점(지난 5월 15일 2,455.99)을 비교하면 지수 상승 폭은 약 6.6%에 달한다.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발 훈풍으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형 반도체 종목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됐고, 여기에 증시 불확실성 요인이었던 미국 부채한도 협상이 타결되며 그간 억눌렸던 상승세가 힘을 발휘했다.

    코스피가 지금과 같은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상당수 증권사가 6월 전망에서 '낙제점'을 받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현재 NH투자증권·하나증권·신한투자증권·대신증권·현대차증권 등이 6월 코스피 예상 밴드의 상단을 2,650으로 제시했는데 이는 전날 종가(2,615.41) 대비 불과 1.3%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애초 시장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굉장히 컸고 미국의 금리 인상 중단에 대한 예측도 연초에는 어려웠기 때문에 아무래도 전망치를 보수적으로 잡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코스피 전망을 둘러싼 증권가의 눈치싸움은 점점 치열해지는 형국이다.

    DB금융투자는 하반기 코스피 예상 밴드의 상단을 3,000으로 제시하며 시장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강현기 연구원은 "화폐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에서 강력한 물가 상승이 겹치며 인플레이션이 도래한 1970년대와 현재는 유사성이 높다"면서 "과거 1970년대 미국 주가 지수가 직전 고점까지 올랐던 현상이 나타난 것처럼 코스피도 직전 고점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근거를 설명했다.

    반면 하나증권(2,700)·신한투자증권(2,700)·NH투자증권(2,750)·삼성증권(2,750)·대신증권(2,780) 등 상당수 증권사는 여전히 하반기 코스피 상단을 2,700대로 보고 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우리나라 수출의 뚜렷한 반등이나 미 연준의 긴축정책 종료 신호 등이 확인돼야 한다"며 "코스피가 (3,000까지) 추세적으로 오를 것으로 보기에는 좀 더 지켜볼 요인이 많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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