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5월 04일 (토)
전체메뉴

[의료칼럼] 퇴원 후 재활

홍수민 (창원 희연재활병원 재활센터장)

  • 기사입력 : 2023-06-26 08:10:59
  •   

  •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만 살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일상생활을 송두리째 바꿔 버리는 건강 이상은 환자뿐만 아니라 보호자들의 삶의 질을 저하한다. 그렇기 때문에 건강한 삶을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특히 뇌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뇌척수 등 중추신경 손상뿐만 아니라 관절 골절 등 정형 손상으로 인해 신체적 불편함과 후유증을 가진 분들이 재활병원을 찾아 입원하면, 잔존 장애를 최소화하고 하루라도 빨리 자립하기 위해 재활훈련을 하게 된다.

    재활의 목적은 ‘환자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하루라도 빨리, 장애를 극복하고 퇴원 후 사회로 복귀해여 ‘제2의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하지만 퇴원 후 사회로 복귀한다는 것은 환자에게 절대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부족한 기능의 규칙적인 자가 운동은 물론이고 낙상이나 위험을 예방할 방법 등 여러 가지 일상의 장애물과 어려움에 봉착해 다시 내원하기도 한다.

    퇴원 후 환자의 기능이나 가정환경에 따라 지원해 주는 시스템을 통해 안전한 퇴원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은 환자의 입장에서 굉장한 도움이 될 것이다. 환자의 가정환경에 따라 재활 낮병동, 통원재활, 방문재활 등 적절한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은 환자에 대한 배려이다.

    낮병동이란 외래와 입원의 중간 형태로, 발병일 2년 이내 중추신경계 손상(뇌, 척수)으로 재활치료가 필요하신 분을 대상으로 하루 중 6시간을 병원에서 집중적인 재활치료를 받고 가정으로 돌아가 생활하는 재활치료 프로그램이다.

    통원재활은 규칙적 재활 스케줄을 통한 외래진료 및 재활치료를 제공해 드리는 시스템으로, 본원의 경우 150명이 동시 치료가 가능한 리하빌리테이션 센터에 100m 이상의 보행트랙, 프라이버시를 위한 1인 치료실, 실제 주거 환경을 모델화한 일상동작훈련실, 언어치료실, 자가운동을 위한 피트니스 구역 등 국내 최대 규모의 시설을 구비하고 있다.

    방문재활치료는 물리치료사와 작업치료사가 직접 가정으로 방문하여 1:1 재활운동을 진행하는 서비스이다.

    재활의료기관 퇴원 후 6개월 이내 환자를 대상으로 90일 동안 주 2회, 1회 60분씩 치료가 가능하며 평소 생활하시던 정든 가정에서 정서적 안정감과 심리적으로 편안한 상태에서 재활 운동을 진행하기 때문에 일상 기능적인 측면에서도 훨씬 도움이 될 수 있다. 방문재활서비스의 순서는 환자가 퇴원하기 일주일 전 재활의학과 전문의, 간호사, 물리·작업치료사, 사회복지사 등 최초 방문재활팀이 구성되어 전반적인 기능 상태에 대하여 논의하여 방문재활계획서를 수립한다. 이후 최초 방문일을 지정하여 가정으로 방문한다.

    ‘일상으로 복귀’의 마지막 목표라 함은 사회로 온전히 복귀하는 것이다. 독립보행, 퇴원을 목표로 가지고 재활하지만, 퇴원 후 재활의 연속성이 끊어져 온전하게 사회로 스며들지 못하는 환자들에게 ‘퇴원 후 재활’은 재활을 넘어 사회 구성원으로 천천히 스며들도록 할 것이다.

    홍수민 (창원 희연재활병원 재활센터장)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