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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3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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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돼갑니까] 화재로 운행 멈춘 거제관광모노레일

‘모노레일 복구’ 막바지 공사… 11월엔 다시 운행될 듯

  • 기사입력 : 2023-08-20 20: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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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년 상업운전, 탑승객 65만명
    작년 10월 화재로 건물 2동 불타

    홍익관광개발, 복구하는 대신
    20년간 운영권 양도 협약 체결

    당초 8월 완공·9월 운영 재개 목표
    장마 영향 하부승강장 공사 지연


    지난해 10월 화재로 운행이 중단된 거제관광모노레일이 늦어도 오는 11월에는 다시 운행할 수 있을 전망이다.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는 홍익관광개발㈜과 민간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모노레일 운영 재개를 위한 막바지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복구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거제관광모노레일 하부승강장 모습./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복구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거제관광모노레일 하부승강장 모습./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협약은 홍익관광개발㈜이 불탄 모노레일을 복구하는 대신 20년간 운영권을 양도받는 내용이다. 공사는 홍익관광개발㈜로부터 임대료를 받게 된다. 홍익관광개발㈜은 홍익여행사가 거제모노레일과 지세포 대관람차 개발·운영을 위해 설립한 법인이다.

    협약에 따라 홍익관광개발㈜은 110억원 상당을 투자해 하부승강장을 연면적 1191㎡ 3층 규모로 재건축하고 하이브리드방식 모노레일 차량 25대를 새로 도입할 계획이다. 야간관광 인프라 확충을 위해 모노레일 구간에 야간경관조명을 설치하고 하부승강장은 대형 LED전광판과 경관 조형물로 꾸민다. 상부승강장은 바닥간판이라 불리는 고보조명과 미디어아트로 멋을 더한다.

    공사는 민간투자비를 제외한 모노레일개발공사 자산분에 대해 감정평가를 거쳐 감정가액의 연 7%로 임대료를 받기로 했다. 추정 감정가는 70~80억원 상당으로 공사는 한 해 5억원 이상의 수입을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공사는 모노레일 탑승객에게 포로수용유적공원 입장료 2000원을 따로 받기로 했다. 연 이용객 30만명을 기준으로 임대료를 합쳐 매년 10억원 안팎의 추가 수익이 보장되는 셈이다.

    공사가 독자 운영할 당시 연 수입은 5억원 안팎이었다. 여기에 협약 기간 20년이 종료되면 공사가 운영권과 연관 시설 일체를 무상으로 되돌려받는다.

    모노레일은 늦어도 오는 11월에는 다시 운행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당초 8월 말 복구작업을 마무리하고 9월 운영을 재개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지만 긴 장마와 태풍으로 하부승강장 공사가 일부 지연되면서 전체 공정이 1~2개월가량 늦어졌다.

    거제해양개발공사 관계자는 “9월초 재개장이 목표였으나 장마 등으로 공사가 늦어져 늦어도 11월엔 정상운영이 가능하다”면서 “거제만의 특색 있는 관광명소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거제관광모노레일은 거제도포로수용소 유적공원 하늘광장에서 계룡산 상부에 있는 옛 미군 통신대까지 왕복 3.54㎞를 잇는 노선이다. 관광형 모노레일로는 국내 최장이다.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77억원을 투입한 이 모노레일은 2018년 3월 상업 운전을 시작해 지난해까지 누적 탑승객 65만명을 돌파하며 거제시의 효자 관광상품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하부승강장 등 건물 2동이 모두 불타고 모노레일 차량 15대 중 12대가 전소되는 화재가 발생한 이후 운행이 중단됐다.

    김성호 기자 ks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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