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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8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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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칼럼] 교통사고, 내상까지 치료해야

김홍윤(한의학박사·창원 바른몸한의원 원장)

  • 기사입력 : 2023-08-21 08: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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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통사고는 주로 운전자의 부주의와 함께 급가속 또는 급감속으로 인해 발생한다. 특히 운전자와 탑승자의 지지받지 못한 머리가 충격으로 과다하게 뒤로 젖혀지거나, 심하게 고개가 수그러짐으로서 골격 및 연조직이 손상되고, 타박상을 입는다. 경추부(목 부분)가 많고, 전신도 손상을 입어 다치게 된다.

    이로 인한 증상을 교통상해 증후군(WAD:Whiplash Injury Associated Disorders)이라 하는데, 교통사고 상해 경추증후군과 교통사고 상해 전신증후군으로 구분된다. 목을 비롯한 전신이 다친다는 말이다.

    2021년 한 해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는 총 20만3130건. 하루에 556건, 한 시간에 23건인 셈이다. 즉, 5분에 2건 정도의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교통사고는 몸 전체에 커다란 충격을 준다. 순간적인 급정거로 인해 몸이 채찍을 휘두를 때와 같은 모양으로 움직이게 되어 손상을 입게 된다. 이러한 충격은 몸의 인대와 근육, 신경을 손상시키고 척추의 정상적인 배열을 무너뜨리게 된다. 이 때 손상된 몸 곳곳에 어혈이 생기게 되고 이는 통증과 다양한 교통사고 후유증을 유발한다.

    대표적으로 채찍질 손상으로 인한 경추통(목)이 있다. 이외에도 요통, 두통 및 사지의 타박상과 같은 통증성 질환이 나타나기 쉽다. 저림 등 말초신경 손상도 흔히 나타난다. 통증성 증상 이외에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나 불면증, 우울증, 불안장애 등 신경 정신과적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으며 구역, 구토감과 같은 소화 장애가 뒤따르기도 한다.

    교통사고로 내원한 김모(41·여)씨는 우측 등이 아프고, 앉아 있으면 허리 양쪽이 다 찔리는 것 같다고 했다. 목과 어깨도 쑤시고, 두통도 있었다.

    먼저 염증을 완화하고 손상된 근육과 인대 재생을 촉진하기 위한 침과 약침요법을 진행하고, 뒤틀어진 근육과 뼈를 바르게 교정하는 추나요법을 시행하였다. 또한 어혈을 풀어 주는 한약과 부항치료를 하였다. 근육을 이완하고 기혈순환을 자극하기 위한 한방 물리치료도 동반했다. 4주 정도 치료 후 더불어 제반 증상이 나아졌다.

    이모(38·여)씨는 뒤에서 SUV가 추돌했다. 사고 후 왼쪽 목 어깨가 아프고 목을 젖히기 어렵다고 했다. 허리 양쪽이 다 결렸다. 오른쪽 팔꿈치도 시큰거렸다. 후유증을 막도록 약 2달간 위와 같은 방법으로 치료하여 완쾌되었다.

    후면충돌 사고들이 교통사고 상해 증후군을 일으키는 가장 빈번한 사고 유형들이다. 적절하게 높이가 조절된 머리받침(최소한 귀 위쪽의 높이가 되도록)은 교통사고 장애 증후군의 정도를 감소시킬 수 있다.

    또한 안전벨트이다. 벨트의 주된 이점은 특히 자동차 전복 사고에서 탑승자가 자동차 밖으로 떨어져 나가는 것을 방지하는 능력이다. 필수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 속도를 지키고 천천히 가는 슬로 시티의 마음가짐이다.

    김홍윤(한의학박사·창원 바른몸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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