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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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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너, 잘 던지네~ 한시름 던 ‘NC 마운드’

선발 2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
안정된 투구로 사령탑 고민 덜어

  • 기사입력 : 2023-08-24 08: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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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C 다이노스 새 외국인 투수 태너가 마운드에서 안정감 있는 모습으로 사령탑의 고민을 덜어주고 있다.

    와이드너의 대체 선수로 NC의 유니폼을 입게 된 태너는 2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치열한 5강 싸움을 하고 있는 가운데 4위 굳히기에 들어간 NC로서는 태너의 활약이 무엇보다 반가운 소식이다.

    올 시즌 초반 NC는 탄탄한 선발로 상위권 경쟁을 펼쳤다. 페디를 중심으로 토종 에이스 구창모, 신민혁, 송명기 등이 안정감 있는 피칭으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선발진이 오래 버티지 못했다. 구창모가 팔꿈치 피로 누적으로 6월초 1군에서 자취를 감췄고, 신민혁과 송명기 역시 부진에 시달렸다. 대체 선발 이용준도 기복이 심해 선발과 불펜을 오갔다. 더욱이 최근 NC 선발진에 다시 합류한 최성영마저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역투하고 있는 NC 태너./NC다이노스/
    역투하고 있는 NC 태너./NC다이노스/

    NC의 평균자책점은 3.71로 LG 트윈스(3.59)의 뒤를 이어 2위다. 하지만 내부를 들여다보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선발 투수의 활약 여부를 알 수 있는 요소 중 하나인 퀄리티스타트만을 보더라도 알 수 있다. 현재 NC의 퀄리티스타트 횟수는 37번으로 LG와 함께 공동 7위다. 이 중 페디가 14번을 달성하며 전체의 약 40%를 홀로 책임졌다.

    5월 말 와이드너가 부상에서 회복해 퀄리티스타트 6번을 달성했지만 심한 기복에 발목이 잡혔다. 끝내 NC는 와이드너 방출을 결정했고, 새 투수를 찾아 나서 태너를 발탁했다. 태너 영입에 있어 NC가 가장 중요시했던 점은 마운드에서의 꾸준함이었다. 태너는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159경기를 뛰었고 이 중 131경기를 선발로 출장했다. 올 시즌에도 뉴욕 양키스 산하 트리플A 소속으로 19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섰다.

    안정감 있는 피칭을 선보이는 태너는 두 경기에서 확실히 자신의 강점을 선보였다. 지난 15일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른 태너는 직구 평균 시속은 136㎞에 불과했다. 압도적인 구위가 아니었기에 태너는 두 개의 홈런을 허용했지만 6이닝 동안 3실점만을 허용하며 제 몫을 다했다. 이후 20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도 태너는 6이닝 동안 90구를 던져 7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3실점(1자책) 호투를 펼쳐 데뷔 첫 승을 올렸다. 선발로 나선 두 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태너는 실점 이후에도 흔들리지 않는 피칭, 위기관리 능력으로 강인권 감독의 고민을 덜어줬다.

    현재 토종 선발진이 들쑥날쑥한 경기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12이닝 동안 단 하나의 볼넷만을 허용하며 제 몫을 다하고 있는 태너가 페디의 뒤를 받치며 NC를 가을야구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준영 기자 bk6041@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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