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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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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김형준, 불방망이 살아있네

군·재활로 1027일만에 1군 복귀
SSG전 5·8회 연타석 홈런 활약
AG 국가대표 발탁 가치 입증

  • 기사입력 : 2023-08-27 20:2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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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주전 포수로 발탁된 NC 다이노스 김형준이 약 3년 만에 오른 1군 무대서 맹활약하며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김형준은 지난 24일 SSG랜더스필드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1회 말 대수비로 출전해 3타수 2안타(2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김형준은 5회와 8회 연타석 홈런을 때려내며 항저우 아시안게임 전망을 밝혔다.

    NC 김형준이 지난 24일 SSG와의 경기에서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NC다이노스/
    NC 김형준이 지난 24일 SSG와의 경기에서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NC다이노스/

    김형준은 1회 말 최주환의 타석 때 교체 투입돼 이재학과 호흡을 맞췄다. 2020년 10월 31일 광주 KIA전 이후 1027일 만의 1군 경기였다.

    2회 초 첫 타석에서 병살타로 물러난 김형준은 이후 무섭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5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SSG 선발 맥카티의 커터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2020년 10월 13일 창원 KIA전 후 1045일 만에 나온 기록이었다.

    뜨겁게 달궈진 김형준의 방망이는 멈추지 않았다. 8회 초 선두타자로 나온 그는 맥카티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밀어 친 타구가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1군 데뷔 후 첫 연타석 홈런이었다.

    김형준은 상무에서 전역 후 오른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 부상 등으로 오랜 시간 재활에 매진했다. 김형준은 올해 5월 중순 재활을 마치고 그라운드에 복귀했지만, 5월 말 연습 도중 공을 밟아 오른쪽 발목 인대 상처를 입었다.

    부상의 악재 속에서도 김형준은 지난 6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주전 포수 부름을 받았다.

    조계현 KBO 전력강화위원장은 김형준 발탁 이유로 “25세 이하 포수 중에 경험 많은 선수가 거의 없다. 그런데 김형준은 경험이 꽤 있고, 실력이 검증된 포수다”며 “김형준이 주요 경기에 출전하고, 상대적으로 약한 팀 상대로 김동헌(키움)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대표를 달게 된 김형준은 지난 7월 5일 마산 상무전부터 다시 퓨처스리그 경기에 복귀하며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이후 꾸준히 경기에 나선 김형준은 타율 0.264, 4홈런을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묵묵히 자신을 갈고 닦은 김형준은 23일 SSG전 1군 콜업된 후 하루 만에 경기에 나서 자신을 증명해냈다. 이런 활약에 NC뿐만 아니라 국가대표 안방 걱정도 한 시름 덜게 됐다. 강인권 감독은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포수로서의 기본기를 탄탄하게 만들었다. 좋은 어깨를 가지고 있다”며 “투수들과 호흡을 조금 더 지켜본 뒤 다음주 안중열과 함께 선발 분배를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준영 기자 bk6041@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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