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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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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한마음병원, ‘고난도 간이식’ 잇단 성공으로 지역 경쟁력 확보

장기이식센터 설립 6개월 만에 생체 간이식술 중
혈액형 불일치 2건·복강경 기증자 2건 연이어 성공

  • 기사입력 : 2023-08-28 08:2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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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증자 ‘통상적 회복 기간 한 달’ 훨씬 앞선 9일 만에

    수혜자도 원활한 회복으로 수술 후 19일 만에 퇴원

    창원한마음병원이 ‘혈액형 불일치 생체간이식’에 성공했다.

    외과 수술 중 최고 난도 수술 중 하나인 생체 간이식술을 네 차례 연이어 성공한 창원한마음병원 간이식팀은 장기이식센터 설립 6개월 만에 생체간이식 중 2건의 혈액형 불일치 생체간이식과 2건의 복강경 기증자 수술을 모두 성공했다.

    이번 생체 간이식 환자는 56세 남성으로, C형 간염에 의한 만성 간경화를 동반한 간암 환자이다. 환자는 말기 간경화와 오른쪽 간에 간암(4㎝)이 있는 상태로, 수술 전에 종양 활성도 조절 및 간암 치료 계획과 혈액형 불일치 생체간이식을 위한 준비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했다. 또한 간암 치료시간, 수혜자 간이식 준비, 기증자 검사 등 다방면을 고려해야 했다.

    혈액형 불일치 생체 간이식을 집도한 주종우(왼쪽부터) 외과 교수와 기증자(아내· 50세), 수혜자(남편· 56세), 외과 강정희 실장, 외과 정은주 간호사, 하충식 이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창원한마음병원/
    혈액형 불일치 생체 간이식을 집도한 주종우(왼쪽부터) 외과 교수와 기증자(아내· 50세), 수혜자(남편· 56세), 외과 강정희 실장, 외과 정은주 간호사, 하충식 이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창원한마음병원/

    간암 치료를 위해 먼저 간동맥 색전술을 시행해 종양 활성도 조절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했으며, 만성 간경화로 저하된 혈소판 수치를 올리기 위해 비장 동맥 색전술도 함께 진행했다. 간이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수술 전 항체 역가(1:2048 이상)가 높아 혈장 교환술도 여러 차례 시행하였으며, 수술 직전까지 환자 컨디션을 수술하기 적합한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생체 간이식은 지난달 8일 진행됐다. 우선 기증자 복강경 간절제수술을 먼저 시행해 5시간 만에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무리했다. 수혜자 수술도 8시간 만에 성공적으로 종료했다. 기증자는 빠른 회복으로 ‘통상적인 회복 기간(1개월)’보다 훨씬 앞선 9일 만에 퇴원하였고, 수혜자도 원활한 회복으로 수술 후 19일 만에 퇴원했다.

    창원한마음병원 주종우 교수는 “진행성 간암의 경우에서 적절한 시기에 보존적 치료, 수술, 간이식 등을 병행하여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의 생존 기간 연장은 물론 암의 재발이 없이 무병 생존율을 극대화한 완치를 목적으로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우선이다.”라며 “환자 개개인이 가진 기저질환과 수술 전 상태는 천차만별이라 환자별 맞춤 치료 전략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이 최선의 치료 방법이다”고 강조한다.

    이로써 창원한마음병원은 최단기간 높은 수준의 안정적인 간이식 및 암 수술 진료시스템을 갖춤으로써 환자들이 수도권으로 원정 진료를 가지 않아도 지역에서 충분히 간이식술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준희 기자 jh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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