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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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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 3연승’ NC, 오늘부터 호랑이 사냥

강인권 감독 퇴장·심판 교체 등
혼돈 속에서도 홈 3연전 싹쓸이
5위 KIA와 31일까지 광주서 격돌

  • 기사입력 : 2023-08-29 07:5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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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독 퇴장 등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리그 선두를 잡아내는데 성공한 NC 다이노스가 이제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펼치기 위해 광주로 향한다.

    이로써 NC는 올 시즌 LG를 상대로 두 번째 스윕을 거뒀다. 28일 기준 NC는 55승 2무 49패를 기록하며 승률 0.529로 리그 4위에 위치하고 있다. 3위 SSG 랜더스와는 3경기, 5위 KIA 타이거즈와 2경기, 6위 두산 베어스와 2.5경기차다.

    NC와 LG와의 주말 3연전은 혼돈 그 자체였다. 26일 경기에서 9회말 2사 1루에서 NC 박건우의 타구에 발 뒤쪽을 맞은 윤상원 심판이 27일 경기에 결장했다. 타구가 야수가 아닌 심판에 먼저 닿으면 ‘내야 안타’가 된다. 8회까지 3-5로 뒤처졌던 NC는 9회 박건우의 내야 안타가 나온 뒤 NC는 마틴의 1타점 적시타와 권희동의 끝내기 3점포 홈런이 더해지며 7-5 역전승을 거뒀다. 의외의 결과에 분노한 일부 LG 팬들은 온라인상에 윤 심판의 테러를 예고하는 글이 올라왔다. 이에 KBO 심판위원회는 당초 27일 주심으로 나설 예정이었던 윤 심판을 경기에 투입하지 않기로 했다. 경찰들도 야구장 순찰에 나서는 등 경기 시작 전부터 어수선했다.

    NC 박민우가 지난 2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3회 말 2루타를 치고 달려가고 있다./연합뉴스/
    NC 박민우가 지난 2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3회 말 2루타를 치고 달려가고 있다./연합뉴스/

    경기에서도 어수선한 상황이 계속 이어졌다. NC는 1회말 무사 1,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건우가 LG 선발 임찬규의 볼에 얼굴을 맞았다. 박건우는 타석에서 쓰러졌지만 곧바로 일어나 1루로 향했다. 이후 박건우는 윤형준과 교체됐고 임찬규는 ‘헤드샷 퇴장’을 당했다. 경기에서 빠진 박건우는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은 결과 어지럼증 외에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또 한번 묘한 상황이 벌어졌다. NC 강인권 감독이 비디오 판독 결과에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1-0으로 앞선 3회초 1사 후 박해민과 홍창기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NC는 1, 3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신민재의 타구가 2루수 뒤쪽으로 떴고 2루수 박민우가 뒷걸음질 치며 잡아냈다. 타구를 잡은 박민우는 3루주자 박해민의 홈 질주를 막지 못할 것이라 판단해 1루로 공을 던져 오버런을 한 홍창기를 잡았다. 이닝이 종료된 것으로 판단한 NC 수비진들이 모두 더그아웃으로 향했고, 문제는 이때부터 시작됐다. 득점 인정 콜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LG 벤치의 항의가 일어났다. LG는 1루수 도태훈이 박민우의 송구를 포구하기 전 3루주자 박해민이 홈을 밟았으니 득점을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심판진이 이를 받아들이며 득점을 인정하자 이번에는 NC 벤치가 움직였다. 강 감독이 항의와 함께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하지만 원심이 그대로 유지되자 강 감독은 또다시 그라운드에 나와 항의했다. 규칙상 비디오 판독에 항의할 경우 ‘퇴장’이 주어지기에 강 감독은 즉각 경기장을 벗어났다. 사령탑의 부재에도 송지만 타격코치 등이 억울함을 토로했고 경기는 5분 이상 중단됐다.

    창원에서 3연승을 거둔 NC는 이제 광주로 떠나 KIA와 맞붙는다. 현재 KIA는 선발 자원의 이탈에 마운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타선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8월 KIA의 타선은 타율 0.308를 기록하며 리그 전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득점권 타율 역시 0.357로 1위다. 박찬호와 나성범이 3할 7푼대 타율로 타선의 활약을 불어넣고 있으며 리그 득점권 타율 5위(0.351) 최형우가 중심을 잡고 있다. NC의 타선도 만만치 않다. 지난주 NC는 박민우가 타율 0.533을 기록하며 리그 1위로 올라섰으며 도태훈(0.500·3위), 손아섭(0.471·5위), 박건우(0.455·6위)가 10위권 이내에 이름을 올렸다.

    한 주간 8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시즌 후반기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는 NC가 5위 KIA와의 격차를 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준영 기자 bk6041@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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