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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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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안방마님된 김형준, 승리 발판 만들까

박세혁·안중열 부상, 엔트리 제외
AG 국가대표… 투수 호흡 관건

  • 기사입력 : 2023-08-30 08: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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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위권 싸움이 치열한 NC 다이노스에 또 하나의 악재가 발생했다.

    주전 포수 박세혁이 부상으로 빠진 데 이어 두 번째 포수 안중열마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NC는 지난 28일 1군 엔트리에서 안중열을 제외했다. 안중열은 27일 LG와의 경기 중 4회 무사 1, 2루에서 희생 번트를 시도했다. 번트 후 1루를 향해 전력 질주하던 안중열이 갑자기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물러난 안중열 대신 5회 초 수비부터는 김형준이 포수 마스크를 썼다.

    NC 포수 김형준./NC다이노스/
    NC 포수 김형준./NC다이노스/

    NC 측 관계자는 “안중열은 4회 말 주루 과정에서 오른쪽 내전근 불편함을 느껴 교체됐다”고 전했다. 결국 안중열이 28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면서 열흘간 치료의 시간을 가지게 됐다.

    이로써 NC는 주전 포수 박세혁이 지난 14일 왼 손목 건염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지며 지금까지 재활군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두 번째 포수마저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올 시즌 박세혁과 안중열 체제로 경기를 펼쳐온 NC는 두 명이 모두 빠지게 됨에 따라 당분간 김형준, 박대온 체제로 포수진을 꾸려야 한다.

    무엇보다 차세대 주전 포수로 주목받고 있는 김형준의 어깨가 무겁다. 지난 6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으로 발탁됐던 김형준은 줄곧 2군에서 경기를 펼치다 23일 1군의 부름을 받았다.

    김형준은 지난해 상무 전역을 앞두고 오른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수술과 긴 재활의 시간을 거친 뒤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키워왔다. 당초 김형준은 9월 확대 엔트리에 콜업 예정이었으나 박세혁의 회복이 늦어지면서 일찍이 합류했다.

    김형준은 시즌 1군 첫 경기였던 지난 24일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맥카티를 상대로 연타석 홈런을 때려내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1군 합류 후 4경기서 타율 0.429 2홈런 2타점 2득점 OPS 1.786을 기록 중이다.

    김형준은 타격과 함께 수비에서도 탄탄한 기본기와 강한 어깨를 지니고 있어 미래 주전 포수로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현재 김형준의 가장 큰 약점은 투수와의 호흡이다. 올 시즌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 않고 재활에 매진했던 김형준은 복귀 이후에도 2군에서 경기를 뛰었기에 1군 투수들과 합을 제대로 맞춰 보지 못했다. .

    강인권 감독은 “아직 투수들과의 호흡이 미흡한 부분이 있다. 현재 불펜과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하지만 포수로서 강한 어깨와 함께 선천적으로 좋은 재능을 지니고 있다. 어릴 때부터 포수로서 기본기를 지금까지 탄탄하게 잘 만들었다”며 “잠재력이 크다. 현재 KBO리그에 젊은 포수들의 성장이 더디다. (김)형준이와 함께 젊은 선수들이 잘 성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NC의 안방마님으로 나서게 되는 김형준이 투수들을 잘 이끌어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준영 기자 bk6041@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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