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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차만별’ 도내 中 교복가격 최저·최고가 ‘30만원’ 차이

올해 가격차이 전국서 두 번째 높아

  • 기사입력 : 2023-10-04 20: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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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내 중학교 교복의 가격 차이가 평균 3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도 높은 것으로 교복 가격에 대한 실태조사가 필요해 보인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남국 의원(안산시단원구을)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시도별 교복 최저 가격 및 최고 가격 현황’에 따르면 시도별 교복 가격(동·하복 가격 기준)의 최저가와 최고가의 가격 차이는 최대 34만원까지 그 폭이 상당했다.


    학교마다 교복 특성에 차이가 있지만 동·하복 기준으로 30만원 이상의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은 학부모의 부담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 전국적으로 무상교복 사업이 진행 중이지만 지방자치단체마다 지원금 규모에 차이가 있고, 지원금을 넘어서는 교복 가격은 온전히 학부모가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중학교 기준으로 최근 3년간 교복 가격을 비교해 본 결과 가격 차이가 큰 곳을 살펴보면 2021년에는 경남이 31만82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대구 25만7000원, 전북 22만4340원 순이었다. 2022년 또한 경남이 30만7290원으로 차이가 컸으며, 인천 25만4200원, 경북 22만8600원 등이었다. 올해는 경북이 34만6600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경남이 30만4300원이었다.

    고등학교는 △2021년 경북 30만3000원, 대구 29만5500원, 충남 27만4000원 △2022년 충남 34만원, 부산 26만8000원, 대구 29만5500원 순이었다. 올해는 충남 33만9000원, 경북 30만7000원, 경기 30만7000원 등 교복 가격차이가 컸다.

    경남은 2021년 18만3000원으로 7번째, 2022년 20만7000원으로 6번째, 올해는 22만3000원으로 5번째를 기록하는 등 해마다 격차가 커지고 있다.

    강원도의 경우 올해 교복 가격 상승률이 1.8%에 머무른 반면 경남을 포함한 경북, 대전광역시, 전남의 교복 가격 인상률은 6.7% 수준이었다.

    이에 대해 김남국 의원은 “지역별로 교복 가격의 차이가 크고 심지어 같은 지역 안에서도 교복 가격 차이가 크다는 것은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라면서 “무상교복이라지만 동·하복에 생활복 등을 추가하면 결국 학부모에게 부담으로 돌아가는 것이기에 교복 가격 안정화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교육 자치라는 방패에 숨어 사실상 방임한 결과”라면서 “교복 가격 담합 문제를 국정감사에서 철저히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ylee7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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