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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갑상선암 조기 발견·치료의 중요성

이이호 (창원파티마병원 외과 과장)

  • 기사입력 : 2023-11-13 08: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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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이 호 창원파티마병원 외과 과장

    갑상선암은 갑상선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크게 유두암, 여포암, 수질암, 역형성암으로 분류된다. 이 중 유두암은 전체 갑상선암의 약 90%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종류로, 일반적으로 예후가 좋은 편이지만 일부 환자에서 ‘역형성암’으로 진행될 수 있다. 갑상선유두암은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충분히 완치가 가능한 질환이다. 따라서 갑상선암 가족력이 있거나, 방사선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경우 정기적으로 갑상선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갑상선 검사는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통해 갑상선의 크기와 모양, 혹 등을 확인하며, 갑상선암이 의심되는 경우, 갑상선 조직검사를 통해 확진을 받게 된다.

    갑상선유두암을 조기에 수술하면 역형성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또한 유두암이 진행되면 목의 통증, 호흡곤란, 삼킴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조기에 수술을 받으면 이러한 증상들을 예방할 수 있다.

    역형성암은 갑상선암 중에서도 가장 악성도가 높은 종류로, 예후가 매우 불량하다. 역형성암은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지만, 암이 진행되면 목의 통증, 압박감, 종창, 쉰 목소리, 호흡곤란, 삼킴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유두암이 역형성암으로 진행되는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 갑상선암의 크기(갑상선암의 크기가 클수록 역형성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 갑상선암의 진행 속도(갑상선암이 빠르게 진행될수록 역형성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갑상선암의 재발(갑상선암이 재발할 경우 역형성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방사선 치료(갑상선암 환자가 방사선치료를 받은 경우 역형성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갑상선유두암과 역형성암은 서로 다른 암이지만, 일부 유두암에서 역형성암으로 진행될 수 있다. 역형성암으로 진행된 유두암은 예후가 매우 불량하므로, 갑상선암 환자는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 역형성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역형성암의 치료는 수술, 방사성 요오드 치료, 항암화학 치료의 병행이 필요하다. 수술은 갑상선과 주변 조직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원칙이다. 방사성 요오드 치료는 갑상선암 세포에만 선택적으로 결합하여 세포를 죽이는 치료법이다. 갑상선 역형성암은 방사성 요오드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종양의 크기를 줄이고 재발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항암제는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약물이다. 갑상선 역형성암의 경우 수술 후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 항암화학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역형성암은 예후가 매우 불량하지만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따라서 갑상선암 환자는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하며, 역형성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경우 조기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이호 (창원파티마병원 외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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