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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8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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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유택렬 탄생 100주년’… 제자·유족 등 기념행사 준비 한마음

‘문화공간 진해 흑백’서 추진위원회 발대식
전시·세미나·흉상 제작·유택렬 거리 조성도

  • 기사입력 : 2023-11-14 08: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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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년은 추상미술의 선구자인 유택렬(1924~1999) 화백의 탄생 100주년을 맞는 해이다.

    문화공간 흑백 운영협의회 등은 유택렬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다채로운 사업을 준비 중이다. 추진위원회는 2024년 9월 1일부터 31일까지 진해야외공연장 전시실에서 ‘고 유택렬 탄생 100주년 기념전’을 갖는다. 또 100주년 기념전에는 유택렬 화백 조명과 진해 미술의 역사적 정체성 등을 논의하는 학술세미나도 열린다. 이와 함께 100주년을 기념한 유택렬 흉상 제작과 흑백다방 인근 ‘마크 사거리’에 제주와 통영의 ‘이중섭 길’과 같은 ‘유택렬 거리’를 조성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보였다.

    지난 9일 문화공간 흑백에서 유택렬 화백 탄생 100주년 기념 추진위원회 발대식이 열렸다.
    지난 9일 문화공간 흑백에서 유택렬 화백 탄생 100주년 기념 추진위원회 발대식이 열렸다.

    이를 위해 지난 9일 유택렬 화백 탄생 100주년 기념 추진위원회가 생전 유택렬 화백이 마련한 ‘문화공간 진해 흑백’에서 발대식을 열었다. 추진위원장은 김해동 창원대학교 미술학과 교수가 선임됐으며, 이달곤 국회의원과 고만석 흑백회 회장, 유승아 유족대표 등 25명이 위원으로 꾸려졌다. 유택렬 화백의 제자이기도 한 김해동 추진위원장은 “유택렬 화백은 제자 한 명 한 명의 미래에 불을 밝히며 지역 예술인을 진심으로 양성하셨던 분”이라며 “실향민임에도 미술작업을 놓지 않고 뛰어난 예술세계를 뽐내온 그의 업적을 후학에게 알리고 또 이 지역에서 활동해 온 공적을 시민들과 공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전혁림과 함께 경남 추상미술의 거장으로 꼽히는 유택렬은 전통적인 토속 신앙 세계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부적, 단청, 떡살, 민화 등에서 발견한 색감과 문양을 특유의 화풍으로 캔버스에 담아왔다. 함경남도에서 태어난 그는 6·25전쟁 이후 진해에 정착해 진해문화의 거점이 된 흑백다방을 만들고 진해미협과 예총을 창립하는 등 지역 예술계를 이끌었다.

    글·사진= 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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