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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명 다녀간 ‘경남 미래교육원’ 인기비결은

인공지능·로봇·코딩… 재미있게 배우는 미래교육

  • 기사입력 : 2023-11-28 21: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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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월 15일 정식 개관 이후 10월 말 현재 4만3000명 방문
    디지털 친화적인 요즘 세대 특성 반영한 맞춤형 교육
    지역체험 연계한 주중·주말 프로그램으로 지역과 상생
    시대 흐름 맞춘 콘텐츠 업그레이드·전문 강사진 필요


    경남 미래교육원이 지난 9월 15일 정식 개관했다. 의령군 의령읍 서동리에 위치한 미래교육원은 지난 2018년 5월 설립 계획을 수립하고, 2019년 10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 승인을 받았다. 이후 2020년 2월 의령군과 설립 업무 협약을 거쳐 2021년 6월에 착공, 이후 지난 7월 준공 후 시범 운영을 거쳐 9월부터 본격 운영하고 있다.

    부지 4만8496㎡에 490여억원을 투입한 미래교육원은 ‘체험그릇’, ‘공감그릇’, ‘상상그릇’이라는 3개 그릇 모양의 구조물로 구현했다. 대한민국 최초라는 상징성과 미래 아이들의 진취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역동성, 도민과 함께하는 공공성에 초점을 뒀다고 경남교육청은 강조하고 있다.

    의령에 있는 경남미래교육원 전경.
    의령에 있는 경남미래교육원 전경.

    ◇미래교육원 인기 실감… 지역경제 활성화 도움= 미래교육원은 지난 9월 의령군에 문을 연 이후 학생과 학부모들의 반응이 뜨겁다. 미래교육원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4만3000여명의 학생이 방문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준공 이후 시범 운영하면서 700여명을 시작으로 8월에는 6800여명으로 학생들의 체험 활동이 대폭 증가했으며, 9월에는 1만8400여명, 10월에는 1만7100여명에 이르는 학생들이 미래교육원을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만큼 성공적으로 학생들의 관심과 흥미를 끌고 있다고 관계자는 평가했다.

    또 학교 단위의 체험프로그램으로 참여한 학생들이 주말을 이용해 다시 방문하기도 하고, 미래교육원 체험 대상이 아닌 저학년(초등학교 1~3학년) 학생에 대한 체험프로그램 개설 문의가 쇄도해 저학년 프로그램을 새로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미래교육원은 주중 프로그램인 학교체험프로그램은 미래교육과 의령지역체험을 연계한 1일형 체험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어 의령 지역 상생에 상당한 도움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주말체험도 9월 첫 주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며, 10월 말 기준으로 7000여명의 학생이 주말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미래교육원과 연계한 주말 숙박 프로그램에도 260여명이 참여해 의령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의령군 또한 미래교육원과 협력해서 진행할 사업을 발굴하고 확대하기 위해 지난 6월 ‘미래교육원 연계 상생협력사업 지원 조례’까지 만들고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미래 교육의 현실적 구현= 미래교육원은 교육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실질적인 그리고 현실적인 미래 교육의 실행으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의령군 미래교육원 2층 배움터에서 학생들이 센서를 활용한 윗몸 말아올리기 체험을 한 레고를 보여주고 있다.
    의령군 미래교육원 2층 배움터에서 학생들이 센서를 활용한 윗몸 말아올리기 체험을 한 레고를 보여주고 있다.
    3층 나래터에서 ‘인공지능과 우리의 삶의 수업’에 참가한 학생들이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이용한 자율주행 체험을 하고 있다./경남신문DB/
    3층 나래터에서 ‘인공지능과 우리의 삶의 수업’에 참가한 학생들이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이용한 자율주행 체험을 하고 있다./경남신문DB/

    미래교육원 관계자는 “미래사회를 대변하는 인공지능(AI), 로봇, 생활 혁신 등 다양한 키워드를 교육과정으로, 수업으로 설계해 1일 최대 1000명의 학생이 수업프로그램을 통해 체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교육원 측은 “특정한 기간에 일시적으로 참여하는 이벤트성 미래 교육 체험프로그램이 아닌, 상시 열려 있고 언제든 참여할 수 있는 것이 다른 점”이라고 부연하며 “이를 통해 경남교육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미래 교육체제를 구축하고, 누구나 공평하게 미래 교육을 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는 교육의 공정성, 교육의 미래성, 교육의 지역성, 교육의 민주성을 모두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디지털 친화적이고 도전적 특성을 갖는 요즈음 학생들의 특성에 따라 새로운 교육과 최적화된 맞춤형 교육을 실제로 구현한 것에서도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결과적으로 미래교육원의 개원으로 도내 미래 교육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경남교육청은 평가하고 있다.

    ◇향후 과제= 경남교육청은 일선 학교에서 갖추기 힘든 인공지능(AI), 로봇, 코딩 등을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미래교육원을 개원해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내고 있다.

    또 교육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 학습 플랫폼 ‘아이톡톡’을 개발해 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일단 경남 미래교육원의 시작은 성공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 시기, 모든 환경이 급변하는 시대에 콘텐츠 또한 여기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이를 미래 교육 프로그램에 적극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는 말한다.

    하경재 경남대학교 컴퓨터공학부 명예교수는 “하루가 다르게 디지털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미래교육원이 자리를 잡으려면 시대 흐름에 발맞춰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를 해야 한다”며 “타 교육기관과 차별화를 위해서는 전문성을 갖춘 강사진을 갖출 필요가 있다. 미래 교육은 인력풀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에 미래교육원 관계자는 관련 내용에 대해 적극 공감하면서 “급변하는 미래사회에 맞게 미래 교육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새롭게 리뉴얼하는 등 시대적 흐름에 맞는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적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특색있는 의령 지역체험 프로그램’ 개발 등 의령군만의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위해 지속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역 경제에도 더욱 도움이 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민영 기자 mylee7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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