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회는 14일 제409회 정례회 제5차 본회의를 열고 38일간의 회기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5명의 의원이 5분 자유발언에 나서 의회 의안에 대한 의견과 지역현안에 대해 이야기하며 집행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가야왕도 유적보전 관리사업단 설립을= 조영제(함안1, 국민의힘) 의원은 "가야사 관련 예산의 대폭적인 확충이 필요하다. 올해 도의 가야사 관련 편성예산은 5개 사업에 약 52억원인데, 대부분이 문화재 보수정비 예산이어서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문화재청 내 가야유적 보존‧관리 사업 추진단 설치를 경남도가 관련 시군과 공동으로 적극 건의해 세계유산 가야고분군의 국책사업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해학생체육관 적극 활용해야= 이시영(김해7, 국민의힘) 의원은 "김해학생체육관은 2019년부터 3년간 이용실적이19건으로 이용율이 매우 저조하다. 신개념 복합문화공간으로 바꾸면 운동과 휴식, 주말 나들이로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특색있는 장소가 될 것이다"면서 "김해시의 연지공원 랜드마크화 계획과 맞물려, 지역관광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 다만 체육관 부지는 해당 도교육청 자산이어서 체육관을 탈바꿈하기 위해선 양 기관의 협의가 필수"라고 덧붙였다.

　◇지방도 1084호선 도로개설 촉구= 장진영(합천, 국민의힘) 의원은 군민과 관광객의 교통편의를 개선할 수 있는 지방도 1084호선 도로개설을 촉구했다. 장 의원은 "2006년부터 줄곧 검토된 숙원사업으로,경북 고령군과 함께 추진했으나 2019년 균특사업 지방전환으로 인한 재원보존이 종료됐다"면서 "이후 경상남도 도로건설·관리계획에 반영됐지만 경제성 부족 등의 이유로 시행하지 못하고 있다. 지방도를 개설한다면 이동편의 향상과 내수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사랑서포터즈 신설 제안= 신종철(산청, 국민의힘) 의원은 "전남 사랑애(愛) 서포터즈'는 전남도가 전남도민을 제외한 누구에게나 간단한 절차를 통해 도민증을 발급하는 것으로, 300여 개 관광지, 숙박업체, 맛집, 까페에서 최대 50%까지 할인 받게 하는 정책"이라면서 "경남에도 여러 서포터즈가 있지만 대상이 한정돼 규모가 적고 홍보가 제한적이어서 지역 밑바닥에 돈이 돌게하는 힘이 없었다. 도 단위는 기부금을 모으는 대신 경남사랑서포터즈와 같은 정책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내 농업예산 지원 확대= 류경완(남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경남의 최하위 수준의 농가소득을 지적하며 농업예산 지원 확대를 촉구했다. 류 의원은 "도의 농가소득은 최근 10년간 전국 최하위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경남도는 농업발전 종합계획 수립 등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지만 내년도 예산안을 보면 달성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또 류 의원은 보건환경연구원의 삼중수소 검사장비 도입에 대한 도의 소극적인 입장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선제적인 조치와 철저한 관리체계를 구축해 도민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켜줄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집행부, 도의회와 소통·협력 노력해야= 박남용(창원7, 국민의힘) 의원은 도의회와 집행부 간의 소통과 협력 부재, 정보 불균형에 따른 갈등 최소화에 대한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 이야기했다. 박 의원은 "조직개편과 입법예고, 의안 제출 등의 과정에서 도의회의 참여와 소통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실질적인 협치 모델의 구축은 어려울 것"이라면서 "정보 불균형이나 의안 처리 후의 진행 과정에 대한 보고와 설명 부재 등이 매우 미흡한 부분으로 여겨진다. 더 나은 발전을 위해서는 집행부와 의회 간의 소통과 협력이 필수적이다"고 강조했다.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장진영 의원

조영제 의원

이시영 의원

신종철 의원

박남용 의원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