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5월 12일 (일)
전체메뉴

[수요갤러리] 김태연 作 ‘바라보다’

  • 기사입력 : 2023-12-27 08:11:19
  •   

  • 나는 몇 년 전부터 ‘바라보다’라는 주제로 그림을 그려왔다. 어떤 대상을 바라볼 때 나는 창을 통하여 보았다. 창은 내부와 외부를 서로 보여주며 소통하게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밖을 온전하게 보여주지는 않는다.

    이러한 창을 통해 바라보는 세상은 내가 바라보고 싶은 풍경이라고 할 수 있다. 여행을 하던 곳의 아름다운 추억, 아니면 바라보고 싶은 이상향 또는 내가 보여주고 싶은 세계를 그리고 있으며 이를 바라보는 타자에게 나의 세계를 시선 따라 보여주기를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바라보다’는 결국 나의 세계를 온전히 표현하지는 못하지만, 작품을 바라보는 타자들이 한 부분이라도 나의 세계와 소통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 해마다 바라보는 풍경과 세계는 달라지고 있으며 2024년에는 어떻게 나의 세계가 펼쳐질지 오늘도 스케치를 펼쳐본다.

    김태연(창원·서양화)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