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5월 21일 (화)
전체메뉴

지난해 경남 아파트 매매 신고가 비율 2.6% ‘역대 최저치’

전년 대비 거래 늘었지만 4.6%p↓
전국 평균 4%… 2006년 이래 최저
고금리 충격·경기 위축 등 영향

  • 기사입력 : 2024-01-22 21:01:38
  •   
  • 지난해 도내 아파트 매매 거래 중 신고가 거래 비율이 주택 거래 신고제가 도입된 지난 2006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은 22일 국토교통부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를 분석해 단지 내 동일 면적이 과거 최고 가격보다 높은 매매가로 얼마나 거래됐는지 ‘신고가’ 거래 건수와 비율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경남 아파트 매매 신고가 거래 비율은 2.6%로 2006년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도내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만7483건으로 2022년(2만6657건)보다 826건 늘어났지만, 이 중 신고가 거래가 차지하는 비율은 2022년 7.2%에서 4.6%p 낮아진 것이다.


    도내 부동산 시장이 호조세를 보였던 2020년 6.8%, 2021년 9%와 비교하면 2~3배가량 낮아진 셈이다.

    특히 주택 거래 신고제 도입 이래 아파트 매매 신고가 거래 비율이 가장 높았던 2011년(22.2%)과 비교하면 약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14일까지 집계 기준으로 도내 신고가 거래 비율은 3.1%로 저조한 양상이다.

    직방은 “고금리 충격과 경기 위축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진 집값 전망에 손절우려를 불러올 수 있는 고가 매입에 대한 심리적 저항감이 아파트 신고가 비율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전국적으로 보더라도 지난해 신고가 매매 거래 비율은 4%로 역대 최저 수치를 찍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남(2.6%)을 비롯해 대구 2.3%, 울산 2.3%, 세종 2.8%, 충남 2.6% 등 2%대의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 밖에도 제주(19.1%)를 제외한 모든 광역시도에서 한 자릿수의 저조한 흐름을 보였다. 집값을 주도하고 있는 서울의 경우에도 9.1%로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처럼 전국 아파트 신고가 매매 거래가 감소한 것은 거래시장 위축으로 높은 가격에 대한 수요자 수용의사가 낮아졌음을 뜻한다.

    전반적인 부동산 활동이 감소하며 공격적 투자수요가 줄고 높은 매입가에 대한 거부감이 커진 상태라는 것이다.

    올해 전국 신고가 매매 거래 비율 역시 지난 14일 집계 기준 3.9%로, 낮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열별로 살펴보면 제주(21.1%), 서울(9.1%), 강원(4.8%), 전남(4.6%), 부산(4.4%), 충남(4.4%), 인천(4.4%), 경북(4.3%), 전북(3.9%), 광주(3.3%), 대전(3.3%), 충북(3.3%), 경남(3.1%), 세종(2.9%), 경기(2.8%), 울산(2.6%), 대구(1.3%) 등의 순이었다.

    특히 부산, 대구, 대전, 강원 등 4개 지역은 신고가 비율이 2006년 이후 최저치였다.

    서울의 경우에도 신고가 거래 비율은 9.1%에 그치며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2022년(27.5%)보다 18.4%p 낮아진 것으로, 신고가 거래 비율이 52.6%에 달했던 2021년 대비 43.5%p 떨어진 수치다.

    직방 관계자는 “손해를 회피할 수 있는 저렴한 가격에만 소비자들이 반응하고 있다”며 “거래 활력 저하로 매도자 열위, 매수자 우위의 시장이 당분간 이어진다면 아파트 매매 거래의 신고가 총량도 평년보다 낮은 상황이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유진 기자 jinny@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한유진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