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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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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올해 입주 아파트 분양~입주 27개월 걸렸다

부동산R114 소요기간 자료 분석
최근 3년 평균 20개월, 7개월 길어
시도별로는 대구 39개월로 ‘최장’

  • 기사입력 : 2024-01-24 20:3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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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사비 인상, 자금조달 문제 등으로 건설업계의 고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도내 아파트 분양부터 입주까지 걸리는 기간이 길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경남 입주(예정) 아파트의 분양부터 입주까지의 기간(이하 공사기간)은 평균 27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개년(2021년~2023년) 평균 20개월 대비 7개월이 더 걸리는 셈이다. 2021년 17개월, 2022년 24개월, 2023년 21개월이었다.

    올해 아파트 분양부터 입주까지의 소요기간을 시도로 살펴보면 대구가 39개월로 가장 길었다. 이 밖에 세종 35개월, 인천·대전 32개월, 강원·충남·충북 31개월, 경북 30개월, 광주 29개월, 경기·울산·전남 28개월, 경남·부산·전북 27개월, 서울·제주 24개월 순이었다. 이로써 전국 평균 29개월, 수도권과 지방 평균은 각 28개월, 31개월로 집계됐다.

    사업 형태별로는 재개발 아파트 건설에 가장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2020년~2024년) 입주한 재개발 아파트의 평균 공사기간은 33개월로, 리모델링, 분양, 재건축, 조합 등 다른 사업에 비해 가장 길었다. 재개발 사업은 기반시설이 열악한 지역에서 추진되기 때문에 일대를 재정비하는 기간이 더 걸리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규모가 큰 대단지일수록 공사기간이 길었다. 최근 5년간 입주한 1000가구 이상 대단지의 평균 공사기간은 30개월로, 500가구 이하 중소단지(22개월) 대비 8개월 더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가 큰 만큼 컨소시엄 사업이 대부분이라 변수가 많고, 공정도 까다롭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아파트 시장 전반에 공사 지연이 잦아지면서 올해 입주단지의 경우, 대단지와 중소단지 간 소요기간 격차는 4개월로 평년 대비 줄었다. 2020년 7개월, 2021년 7개월, 2022년 9개월, 2023년 12개월 차이가 났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앞으로 신축 아파트에 대해 엄격한 층간소음 기준이 적용되고, 부실공사에 대한 관리 감독도 까다로워진다”며 “이로 인해 사전에 충분한 공사기간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지면서 분양부터 입주까지 소요되는 기간은 길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자료사진./픽사베이/
    자료사진./픽사베이/

    한유진 기자 jinn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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