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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8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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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에 경남서 ‘농통령’…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당선

농협중앙회 이사 두루 거친 베테랑
2차 투표서 압도적 표차로 이겨
“세계 속 글로벌 농협 만들겠다”

  • 기사입력 : 2024-01-25 20: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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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20년 만에 경남 출신 회장이 배출됐다.

    농협중앙회 제25대 신임 회장에 강호동(60) 합천율곡농협조합장이 25일 당선됐다.

    25일 제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강호동 합천율곡농협조합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경남농협/
    25일 제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강호동 합천율곡농협조합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경남농협/

    이날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진행된 신임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1차 투표를 1위로 통과한 강호동 당선자는 결선 투표에서 전체 유효투표수 1245표 중 781표(62.7%)를 얻어 2위로 결선에 오른 조덕현 후보(464표, 37.3%)를 317표 차로 제쳤다.

    이번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2007년 이후 17년 만에 조합장 1111명이 직접 참여하는 직선제 방식으로 치러졌다.

    이날 선거에서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어 1, 2위 후보자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가 진행됐다.

    1차 투표에서는 유효투표수 1245표 중 강호동 당선자가 607표, 조덕현 후보가 327표를 얻으면서 각 1, 2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강 당선자가 16표를 더 얻었다면 과반 득표로 당선될 수 있는 압도적인 표 차이였다.

    그는 4년 전 치러진 제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출마해 1차 투표에서 3위를 기록, 결선 투표 문턱을 넘지 못하고 고배를 마신 바 있다. 낙선한 이후에도 강 당선자는 아픔을 털어내고 전국에서 꾸준히 표밭을 일궈 왔다.

    경남 출신인 강 당선자가 이번에 ‘재수’에 성공하면서 농협중앙회는 2004년 연임에 성공한 정대근 전 회장(제18~20대) 이후 20년 만에 다시 경남 출신 회장을 맞이하게 됐다.

    강 당선자는 현재 합천율곡농협조합장으로, 농협중앙회를 비롯해 농협경제지주, 농협중앙회 상호금융, 농민신문사 이사 등을 지낸 바 있는 5선 조합장이다. 농협중앙회 계열사 이사를 두루 거친 만큼 농협중앙회 운영에 밝고,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농촌 농협 출신 회장이라는 점에서 농협의 근본인 농업·농촌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이다.

    그는 변화와 혁신을 통한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을 만들기 위해 △농·축협 경제사업 활성화 △상호금융 독립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25일 오후 진행된 제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왼쪽부터) 강호동 합찬율곡농협조합장과 조근수 농협중앙회 경남지역본부장, 강문규 농협경제지주 경남본부 부본부장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경남농협/
    25일 오후 진행된 제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왼쪽부터) 강호동 합찬율곡농협조합장과 조근수 농협중앙회 경남지역본부장, 강문규 농협경제지주 경남본부 부본부장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경남농협/

    강 당선자는 당선 소감에서 “저는 임기 내내 농민 곁으로, 국민 속으로 현장에 가 있겠다”며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을 만들어 그동안 국민들로부터 받은 사랑과 성원을 돌려드리기 위해 4년을 10년같이 일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앙회를 비롯한 농·축협의 변화와 혁신을 통해 ‘농민의 농협’을 만들고 세계 속의 글로벌 농협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강 당선자는 오는 3월 정기총회 이후 4년간의 임기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유진 기자 jinn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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