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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5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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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사기·고금리에 경남 오피스텔 매매량 ‘뚝’

지난해 1126건… 전년비 15% 감소
울산·전남 제외 전국 거래량 줄어
“당분간 평년보다 거래 저조 예상”

  • 기사입력 : 2024-02-13 21: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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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사기, 고금리 여파에 전국적으로 오피스텔 매매량이 감소한 가운데, 경남에서도 전년 대비 저조한 매매 양상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이 13일 발표한 국토교통부 자료를 토대로 집계한 전국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오피스텔 거래량은 총 2만6696건으로 2022년 대비 3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의 경우 2022년 1324건에서 2023년 1126건으로 전년 대비 15%(199건) 줄었다.

    울산(8%)과 전남(39%)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오피스텔 매매량은 침체 양상을 보였는데, 특히 수도권에서의 매매량 감소폭이 컸다.

    인천은 2022년 4549건에서 2023년 2277건으로 전년 대비 50%나 급감했고, 경기(-44%)와 서울(-42%)에서도 같은 기간 40%가 넘게 줄었다.

    이밖에 강원(-39%), 대구(-33%), 부산(-32%), 충북(-27%), 경북(-23%), 전북(-23%), 충남(-13%), 세종(-11%), 광주(-9%), 제주(-4%), 대전(-4%) 등도 모두 거래가 감소했다.

    직방 관계자는 “통상 오피스텔은 집값 급등기에 아파트를 대체할 자산상품으로 꼽히며 아파트와 비슷한 거래패턴을 보였다”며 “하지만 일부 오피스텔이 전세사기에 악용되면서 달라졌다. 역전세와 고금리, 집값 하락 등 직격탄을 맞으면서 오피스텔 투자수요 회복이 좀처럼 쉽지 않은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전국 오피스텔 시장은 아파트 거래 시장과 다른 흐름을 보였다.

    아파트 매매시장은 1·3 대책과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2~10월에는 매월 3만건 이상 거래되는 등 일시적인 거래 반등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 오피스텔 매매는 매달 2000여건 안팎의 거래에 그치며 반등 없이 L자형의 저조한 모습을 이어갔다.

    지난해 거래된 오피스텔 매매시장 거래 비중을 전용면적별로 보면, 1~2인 가구가 주요 수요층인 60㎡ 이하 거래가 84.81%로 가장 많았다. 60~85㎡가 12.67%, 85㎡ 초과가 2.52% 순이었다.

    가격대별로 살펴보면 6억원 미만이 97.2%로 대부분이었다. 이 중 1억~2억원미만이 38.04%, 2억~6억원미만이 32.09%를 차지했다.

    다만 1억원 미만 가격대 거래 비중은 2022년 22.25%에서 지난해 27.14%로 전년 대비 4.89%p 늘었으며, 6억원 초과 고가 오피스텔 거래도 같은 기간 1.54%에서 2.73%로 1.19%p 증가했다.

    관계자는 “당분간 오피스텔 매매시장은 평년보다 저조한 거래가 예상된다”며 “다만 호황기 1~2인 가구 증가와 가구분화 현상이 지속되는 상황이고, 장기적으로는 집값 호황기 또는 임대차 시장 가격 불안시 오피스텔이 준주택으로 다시 선호되는 국면전환이 언제든 생성될 수 있다는 점에서 오피스텔 시장의 가격 흐름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자료사진./픽사베이/
    자료사진./픽사베이/

    한유진 기자 jinn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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