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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3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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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건설업 취업자 8만명대로 ‘뚝’

1월 건설업 고용지표 악화 양상
전국 고용보험 가입자수 6개월째↓

  • 기사입력 : 2024-02-19 08: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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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건설 경기 위축에 건설업 고용지표 역시 악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국 건설업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반년째 감소하고 있으며, 경남지역 건설업 취업자수 역시 4년 8개월 만에 8만명대로 떨어졌다.

    고용노동부가 최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24년 1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건설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77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77만7000명) 대비 2000명 감소했다.


    건설업종의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지난해 8월 전년 동월 대비 보합을 기록한 이후 6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 지난해 9월에는 2000명, 10월 3000명, 11월 3000명, 12월 6000명이 감소했다. 특히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게 고용노동부의 설명이다.

    반면 건설업에서 실업으로 인한 구직급여 신청자수는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건설업에서 구직급여를 신청한 수는 2만700명으로, 지난해 9월 9700명, 10월 1만명, 11월 1만600명, 12월 1만2700명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1월이 신규 구직급여 신청자가 많은 달임을 감안해 전년 동월(1만9300명)과 비교해보더라도 1400명이나 늘었다. 또 지난달 실제 구직급여를 지급한 당월 지급자수도 건설업에서만 6만4700명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월(5만5500명) 대비 16.6% 증가한 수치다.

    경남의 건설업 근로자수 역시 감소 추세다.

    동남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도내 건설업 취업자수는 8만8000명으로, 2019년 4월(8만6000명) 이후 4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8만명대로 떨어졌다. 지난달에도 도내 건설업 취업자수는 8만4000명에 그치면서 두 달 연속 8만명대에 머물렀다.

    도내 건설업 취업자수는 지난해 4월 9만8000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2021년 1월(9만8000명)이후 처음으로 10만명 아래로 떨어진 수치다. 그러다 지난해 9월(9만7000명)부터 지속적으로 감소 흐름을 보여왔다.

    도내 건설업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건설업 경기가 좋지 않다는 바로미터로 해석할 수 있다. 자재값·인건비 등 공사비 인상, 부동산PF(프로젝트 파이낸싱) 쇼크 등으로 인한 건설 경기 침체에 도내 건설 사업장이 줄어들면서 동반 하락하고 있는 양상이다”라고 말했다. 이같은 고용지표 악화에 현장에서는 인력난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또다른 도내 건설업계 관계자는 “민간 건설경기가 가뜩이나 침체된 상황인 가운데 설상가상 현장에서는 건설 근로자 수급에도 엄청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유진 기자 jinn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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