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성적보다 팀 우승 정조준
밥 먹으며 사적인 이야기로 소통
올 시즌 도루 30개 이상 욕심”
NC 다이노스 2루수 박민우는 올 시즌 개인 성적보다는 현재 멤버들과 함께 우승하고 싶다는 욕심을 드러냈다.
박민우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에넥스필드에서 CAMP 2(스프링캠프) 훈련 후 기자와 만나 “신인상을 받았고, 골든글러브(2019~2020년)도 수상했다. 2020년 우승도 했고, 2022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 FA)도 했다”면서 “2020년 우승 당시 야수 1~9번 라인업 중 권희동만 남아 있다. 현재 바뀐 선수들과 우승을 일궈내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NC 다이노스 2루수 박민우가 올 시즌 포부를 밝히고 있다.골든글러브를 더 받고 싶은 생각이 없냐고 묻자 “KBO리그에 2루수 잘 하는 선수가 많다. 특히 김혜성(키움)은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이다. 골든글러브를 받고 싶다는 것보다 올 시즌 잘 해야 한다는 생각뿐이다. 잘 하면 골든글러브는 따라오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민우는 지난 시즌 타율 0.316, 2홈런, 46타점, 26도루 등의 성적을 남겼다. 그는 “올 시즌 베이스가 커졌고 투수들의 견제 횟수도 제한된다. 현재 팀 내에서 가장 많은 도루를 할 수 있는 선수가 나라고 생각하고 준비 중이다. 시즌에 들어가서 뛸 수 있는 상황이 오면 뛸 것이다. 30개 이상의 도루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민우는 선수단보다 2주 정도 앞서 미국으로 향했다. 시차 적응과 비시즌 기간 머물렀던 서울이 창원에 비해 춥고 야외 훈련을 하기 힘든 여건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인 훈련을 했다. 아주사퍼시픽대학 코치인 허일과 같이 훈련하면서 많은 걸 배웠다. 배움엔 끝이 없다는 걸 느꼈다. 내가 모르는 원리를 알고 잘 치기 위한 준비를 하다 보니 내년엔 더 빨리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민우는 그동안 팀 외국인 선수와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왔다. 그는 “새 외국인 타자 데이비슨이 1루수다 보니 함께 훈련하는 시간이 많다. 원래 외국인 선수랑 잘 어울리긴 하지만 같은 내야수다 보니 더 친해질 수밖에 없게 됐다”고 전했다.
박민우는 스프링캠프 휴식일에 팀 동료 박건우와 함께 후배 선수들에게 식사 대접을 하면서 만나고 있다. 그는 “야구 이야기를 하지 않고 사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다. 평소 접점이 없는 어린 선수들과 친해지기 위한 노력”이라고 했다. 박민우는 그라운드에서 밝고 후배들을 잘 챙기는 모습을 계속 보여주려 한다. 그는 “내야가 선수들을 이끄는 위치인 만큼 더그아웃에서도 리더십을 보이고 싶다”고 했다. 팀 창단 멤버이다 보니 주장 손아섭, 박건우 등 외부 자유계약선수(FA)로 합류한 선수들보다 말 한 마디의 영향력이 더 큰 것 같다는 생각에서다.
박민우는 “스프링캠프도 절반 이상의 시간이 지났고, 선수들도 시즌을 맞고 싶은 생각에 기대감과 설렘을 갖고 있다. 팬들도 144경기 응원을 위해 체력관리 잘해주시고 저희처럼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려주면 최선을 다하는 경기력을 보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글·사진= 권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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