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에서 활동하는 박미정 아동문학가가 새 그림동화책 ‘아기 돼지와 별’을 펴냈다.

‘아기 돼지와 별’은 별을 만나러 떠난 닭과 고양이, 아기 돼지까지 세 동물친구의 모험을 그린다. 매일 어두운 밤이면 닭과 고양이는 지붕에 오르고는 하늘의 빛나는 별을 보며 ‘고민을 들어주는 별’에 대해 이야기하는 반면, 아기돼지는 지붕 아래에서 이야기만 들을 뿐 별을 본 적이 없어 궁금할 따름이다.

닭과 고양이의 웃음소리에 고개를 푹 숙인 아기 돼지는 슬픈 목소리로 말했어요. “내 목은 짧고 굵어서 하늘을 볼 수가 없어.”

책은 어려움이 있는 친구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알려주며,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의 가치를 알려주고자 한다. 또 실패의 경험이 언제나 나쁜 결과를 주는 게 아니므로 서둘러 낙담할 필요가 없다는 것도 일러준다.

그 누구의 것도 아니면서 나의 것이기도 또 너의 것이 되기도 하는 하늘의 별이 내 것이 되었을 때의 기쁨 또한 작가가 아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가치다.

박미정 작가는 “생명을 다한 별은 몸에 있는 수소를 다 태우고 폭발을 일으키며 산산이 부서질 때 우리에게 많은 것을 주고 간답니다. 우리 세포 안의 탄소뼈에 있는 칼슘, 호흡하는 산소, 적혈구 안 철분, 이 모든 것이 폭발한 별이 남긴 선물이다. 별은 살아있는 동안 그리고 죽으면서도 참 고마운 존재다”고 했다.

김현미 기자